자유한국당, 의원총회를 열고 당 수습 활로를 모색
자유한국당, 의원총회를 열고 당 수습 활로를 모색
  • 변진주
  • 승인 2018.06.21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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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리를 내던지고 내맡겨야 할 그런 시점이다.

김성태

▲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와 함진규 정책위의장 그리고 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당 수습 활로를 모색하였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와 함진규 정책위의장 그리고 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당 수습 활로를 모색하였다. 의원총회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지금은 우리를 내던지고 내맡겨야 할 그런 시점이다. 이번이 국민이 부여한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의원동지 여러분께서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아등바등 살고자하면 죽을 것이요, 그 어떤 아픔을 무릅쓰고라도 환부를 스스로 도려내고자 하는 고통의 시간을 우리 자신들이 직접 맞이한다면 살 것이라는 말씀도 드린다. 당이 비상대행체제에 있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당을 수습해서 정상궤도에 올라갈 수 있도록 쇄신하고 혁신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대수술을 집도할 혁신 비대위를 꾸려서 전권을 부여하고 우리 자신을 내 맡겨야 할 것이다. 비상대행체제의 당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다. 혁신 비대위가 제 역할을 다해서 성공적인 대수술을 마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지원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지난 월요일 기자회견을 통해서 밝힌 쇄신안은 당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소한의 밑그림, 가이드라인을 보여드린 것이라는 점을 말씀 드린다. 보다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쇄신작업은 새로 구성되는 혁신 비대위의 몫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


지금은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다. 중앙당 해체가 아니라 그보다 더 강도 높은 쇄신안과 계획안이 도출되어야 한다. 어떤 조직이든 자신이 어떤 위기에 당면하고 있는지조차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이 가장 큰 위기일 것이다. 질서 있는 방향성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뉴노멀에 걸맞은 뉴보수의 새로운 트렌드를 어떻게 만들어 갈 건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중앙당 축소 그리고 정책정당을 지향한 원내정당화는 그 시작이 될 것이다.


중앙당이 당의 모든 권한과 권력을 독식하는 제왕적 당권구조를 해체하고 합리적 소통구조에 기반한 민주적 정당구조를 정립해 가야 할 것이다.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구조를 혁파하고 패권주의를 유발하는 비대칭적 당 권력 구조를 혁신해가야 할 것이다. 17대 국회 이래 중앙당과 원내로 이원화된 이중적 정당구조를 효율화하고 민주적 당론 결정구조와 상향식 공천, 인사권과 재정운영의 투명성 제고를 통해 정당민주주의를 완성해나가야 할 것이다.


원내 정당을 매개로 유권자와 국회가 다이렉트로 연결되는 개방적 소통구조를 통해 엘리트 정당의 폐쇄적 구조를 지양하고, 정책적 의사결정의 책임성과 반응성을 강화해서 개방적인 책임정당 구조를 확립해 가야 할 것이다. 우리당의 쇄신을 넘어 우리 정치구조를 민주적으로 효율화하는 선도적인 계획에 우리가 먼저 그 첫걸음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6.13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약속이나 한 듯 모든 경제지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주가는 폭락하고 금리와 환율은 급등하고 있다. 성장률은 둔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업률은 증가하고 있다. 10년 전 리먼 브라더스 금융위기가 아니라 20년 전 IMF 경제위기의 악몽이 우려되고 있다. 금융을 넘어 실물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사회적 생산구조와 시스템을 바꿀 노동시간 단축은 시작도 하기 전에 삐걱거리고 있다.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에는 우리가 한발 늦었지만 실물경제와 사회개혁에는 우리가 50년 집권세력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일자리와 성장을 추구하는 경제적 실용주의 정당, 서민과 함께 하는 사회개혁정당 그리고 냉전과 반공주의를 떠나 평화 함께 가는 안보정당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의원동지 여러분들이 함께 뜻을 모아주시기 바란다. 지금부터 뼈를 깎는 쇄신과 고통을 통해서라도 이번 6.13에서 보여준 우리 국민들의 심판과 응징에 대해서 어떠한 조건과 이유도 달지 말고, 이 당의 쇄신과 변화를 위해 살신성인의 심정으로 이 당을 떠나시는 분도 계시고, 다음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해주시는 동료 의원들의 아픔도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


저는 호소한다. 앞으로 어떤 계파 간 갈등이나 또 계파 간 목소리를 통해서 우리당이 이해관계에 따라서 분열하고 또 다시 싸워야 하는 구조는 저의 직을 걸고 용납하지 않겠다. 대응하겠다. 만일 싸우자면 이번에야말로 끝장을 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든 앞으로는 우리당이 쇄신과 혁신 비대위를 통해서 우리들의 곪은 환부와 상처를 치료하면서까지 어느 누구도 성역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고, 저 자신부터 수술대에 제일 먼저 드러누울 것을 분명히 밝히면서 동지 여러분들의 함께 가는 길을 호소한다.


<송언석 의원>


경북 김천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왔다. 다시 한 번 인사드린다.


이미 앞서 김성태 대표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민심은 굉장히 급변하고 있다. 실제로 경북 김천은 원래 보수정당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도시다. 사실 처음에는 그렇게 많은 변화를 생각도 못했는데 선거결과는 정말 대단한 것이었다. 사실상 김천시장도 뺏겼다. 그리고 도의원 두 자리 중에 한자리도 뺏겼다. 저 자신이 당협위원장으로서 김천시 선거를 지위해야 될 입장이었기 때문에 더 그런 부분이 있었다. 민심의 변화를 겸허히 수용하고, 모든 걸 다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이런 말을 했다. ‘마누라랑 자식 빼고는 다 바꿔야 한다. 그런 마음이 필요하다’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당이 다시 한 번 변화하고 바꿀 거 바꿔서 달라진 민심을 다시 찾아오고, 민심을 얻어서 다시 한 번 보수정당을 부흥시키고 집권할 수 있는 그런 길을 가야하지 않겠나.


신문에는 그런 말이 많이 나온다. 여러 가지 다툼도 있고 여러 가지 문제도 있다고 하는데 그러나 우리 한국당이 보수의 가치,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면서 다시 한 번 일치단결해서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 보는 그런 꿈을 꼭 이뤄야 된다고 생각한다.


성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막내의원으로서 열심히 하겠다. 선배 의원님들 많이 도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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