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지방자치는 <주권재민>을 이루는 유일한 길'
안희정 충남지사, '지방자치는 <주권재민>을 이루는 유일한 길'
  • 김변호
  • 승인 2017.12.0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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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9일 당 선출직 평가회 불참

안희정

▲ 안희정 충남 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지방자치 분권! ,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길’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가졌다.


이번 강연은 광진구가 지방자치공감 확산을 위한 특강으로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초청해 구민 8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방자치는 ‘주권재민’을 이루는 유일한 길”이라며 “1991년 김대중 총재가 단식을 통해서 지방의회를 만들고 노무현 정부 때는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이라는 주제를 갖고 국정을 운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연방제 수준의 분권국가로 가자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저는 더불어민주당 ‘참 좋은 지방정부’의 위원장이고, 시도지사협의회 지방자치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이끌기도 했다."며 이어 “흔히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인식을 이제는 끝내고 바꿔야 한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안정적으로 빨리 간다”면서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것은 그 안에서 한 자리 차지하려고 우리 모두를 분열시키고 우리 모두를 싸움으로 모는 나쁜 정치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화 운동을 끝내고 난 후 우리의 과제는 지방자치다. 이를 통해 민주주의에 대해 좀 더 깊고 넓게 이해하고 수용하여, 민주주의가 좀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국가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자치분권으로 나아가려면 각각의 맡은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며 "중앙정부는 중앙정부가 해야 할 국가적 업무에 집중하고, 시·군·구청 및 생활단위 정부는 주권자의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하자, 그리고 일하는 사람이 권한과 책임을 좀 지게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3~4년 전 전쟁을 지휘하는 사령관이 헤드테이블에 앉아 전쟁을 지휘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그 옆 보조의자에 앉아 상황을 지켜보는 사진은 우리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일을 위에 보고하고 법령의 지침을 받아서 일하는데 이런 모습은 효율적이지 않고 누구의 책임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창의도 떨어진다. 이런 방식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강연을 마쳤다.


안 지사는 강연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연말이나 연초에 따로 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현재 국회에서 개헌 논의가 지지부진 한 것에 대해 "여야 모든 대선 후보들이 공통으로 약속했던 게 자치분권 개헌이었다"며 "그 약속을 여야 대표들과 지도자들이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날 박주원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의 'DJ 비자금 허위제보 의혹'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오늘 강연한 자치분권 관련해서만 말하겠다"며 답을 피했다.

한편 안희정 충남지사는 9일 예정된 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체 평가에 참석하지 않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안 지사가 내년 충남지사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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