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주민들의 이야기를 줌∼인!
양천구, 주민들의 이야기를 줌∼인!
  • 김시온
  • 승인 2018.02.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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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3동 주민들이 직접 마을소식 전하는 마을방송국 ‘줌인네거리’ 개국

줌인네거리

▲ 줌인네거리 방송모습

지난 7일, 양천구에 소재한 한 작은 도서관이 오전부터 몹시 분주하다. 동네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어 방송장비를 세팅하고, 음식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이날은 ‘줌인네거리’ 개국기념 공개방송이 있는 날이다. 오전 10시가 되자, ‘마을또순이-우리시작합니다’ 라는 신정3동 마을방송국의 첫방송이 시작됐다.

양천구 신정3동 마을계획단에서 주관한 ‘신정3동 마을미디어 교실’의 14주 과정을 수료한 14명의 수강생들이 마을방송국 ‘줌인네거리’를 개국했다.

지난해 9월 27일 미디어교실 1기 수료식 이후, 주민들은 마을방송국의 이름을 결정하는 것부터 편성할 프로그램, 모임의 운영방안을 놓고 끊임없이 의견을 교환하며 개국을 준비했다. 방송장비도 주민들이 직접 마련했다.

‘마을또순이’ 프로그램 진행자인 이호경, 김은수씨는 프로그램의 진행과 매회 방송내용을 기획·촬영·편집한다. “누구나 마을DJ, 마을VJ가 돼 마을소식을 전달하고 소통하는 방송을 만들고자하는 열정하나로 뭉쳤습니다.” 라고 두 사람은 포부를 밝혔다.

마을방송국은 주민들이 신정3동의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마을 공동체를 더욱 긴밀하게 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도 방송국 개국을 환영했다.

유튜브 영상으로 업로드 될 ‘마을또순이’ 외에도 우리 주변 이야기를 통해 안전과 인권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소리 없는 아우성’, 마을공동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어바웃’, 수위조절에 힘쓰는 엄마들의 수다방송 ‘민(民)토크’, 읽은 책을 주제로 이야기 하는 ‘기분 좋은 산책’, 통학로 안전지킴이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다루는 ‘녹색엄마이야기’, 엄마와 아이가 함께 만드는 ‘책 읽어주는 Fun한 주민’ 등 팟캐스트 6개 프로그램이 편성됐다.

줌인네거리는 올해 편성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업로드 할 예정이다. 또한 신정3동 마을미디어 교실 2기, 3기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자세한 소식과 프로그램은 페이스북 페이지 줌인네거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마을계획단이 직접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방송국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며 “주민방송을 통한 소통과 참여로 주민들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앞으로도 번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을계획단은 주민 스스로 마을계획을 수립하고, 동 단위 결정에 참여해 주민들이 필요한 것들을 채워나가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한다.

한편 방송국 이름인 줌인네거리는 주민들의 소식과 정보를 줌인(zoom-in)해 마이크와 렌즈에 담아 전한다는 뜻이다. 또한 줌인을 소리 내어 읽으면 ‘주민’이 돼, 처음 이름을 정할 때 모두들 재미있어하며 ‘줌인네거리’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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