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자유한국당의 실패 원인과 해결책
<독자기고>자유한국당의 실패 원인과 해결책
  • 김변호
  • 승인 2018.06.20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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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원 신대경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자유한국당은 완전히 무너졌다. 역대급 참패다. 예상된 결과였다.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었다.


보수는 그것으로 그들의 죄를 면죄 받았다고 생각한듯하다. 더욱 더 낮아야 했다. 계속해서 참회하고 용서를 구해야 했다.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외면했다. 오만했다.


다섯 가지 원인


첫 번째 원인이다. 앞서 말했듯 박근혜대통령 탄핵 후에 보여준 일부보수진영의 오만이다. 상식 있는 사람이라면 누가 봐도 큰 잘못을 저지른 대통령이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었다.


선거를 통해 당선된 대통령이 아바타가 되어있었다. 문고리, 즉 최측근권력은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 전횡을 일삼았다. 그 옛날 중국 한나라 말기 십상시들이 활개치고, 동탁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그 시절, 그때와 다른 게 없었다.


대통령을 뽑아준 국민들은 호구였다. ‘이게 나라냐’라는 문구가 적절한 표현이다. 그토록 죄 많은 정부가 해산되었다. 하지만 그 잔류세력들은 광장으로 나왔다. 그리고 태극기를 흔들었다. 아무런 반성이 없었다. 오히려 너무나 당당했다. 적반하장의 극치, 어이없는 상황이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그렇게 펄럭이는 태극기를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기다리고 있었다.


두 번째 원인이다. 이제 중앙보수진영의 오만이다. 정당을 말하는 것이다. 그들은 자기만 살려고 했다. 대통령에 의지했던 명분 없는 국회의원들은 대통령의 탄핵과 함께 사퇴해야 했다.


친박의원들과, 4.13 총선 당시 청와대 오더로 공천 받았던 의원들, 비례대표 대다수, 모두 사퇴해야 했다. 당연히 그래야 했다. 그것이 반성이다. 하지만 일부는 탈당을 하고, 일부는 당에 남아 자기 살 궁리만 했다.


이게 국회의원들이 할 짓인가? 이들은 박근혜 최순실과 함께 국정을 농단한 주역이자, 공범이다. 아무리 정치가 썩었다지만, 이게 말이 되는가


. 국민들의 눈은 애꾸인가? 능멸의 극치이다. 또 탈당한 의원들은 ‘바른’이란 숭고한 단어를 가져다 당을 만들었다. 그마저 잘 되지 않아, 일부는 다시 복당을 했다.


새누리당도 당명을 바꾸며, 똥 구더기에 향수를 퍼 부었지만, 똥이 똥이지, 된장이 되는가? 웃길 뿐이다.


세 번째 원인이다. 사과를 해야 했다. 계속해서 반성해야 했다. 겸손해야 했다. 잘못을 했으니 용서를 구하고 기다려야 했다. 국민이 용서하기 전까지는 참회해야 했다.


홍준표 대표, 정치인으로서는 훌륭한 인사이다. 자기주장과 소신이 확고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민심을 역행했다. 한 마리의 연어가 되어, 강물을 힘차게 치고 나아갔다.


그리고 강 상류에서 처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끝까지 자기의 소신을 굽히지 않은 점, 시류에 휩쓸리는 여느 정치인들보다 100배 낫다. 칭찬한다. 하지만 그냥 미친 짓을 한 것이다. 민심을 개 무시 했으니 그냥 미친 짓이다.


네 번째 원인이다. 북한이다. 보수에게 북한은 고마운 존재이다. 우리 국민들 머릿속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전쟁의 공포, 그것은 언제나 활용가치 100%였다.


한국 보수는 선거에서 항상 안보를 중점으로 이야기 한다. 북한이 가지고 있는 핵만큼 활용가치가 대단한 것이다. 보수는 북한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미중관계, 그 속에서 진행되는 세계경제 상황에 대해 무지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은 영악한 인사이다. 그만도 못한 게 우리 보수진영의 정치인들이다.


남북이 대화를 하고, 미북이 만나는데, 이런 중차대한 변화를 애써 외면하려 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국민을 선동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잘 이끌어간 북에 대한 제재, 상당히 유효한 것이었다.


북한은 이제 국제사회에 나올 수 밖에 없다. 안에서 굶어 죽게 생겼는데 당연히 나와서 구걸해야 되지 않겠나. 그런 뻔 한 상황을 알면서 외면하는 이런 멍청한 사람들. 이들이 우리가 뽑아준 국회의원들의 수준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기본적인 가치이다. 정치인의 의무, 자기 자신보다는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자세. 그 자세를 가진 정치인이 드물다. 물론 몇몇은 아니다.


대다수의 정치인들이 당이 무너지고 보수가 괴멸되어 있는 이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하고 할 말을 하고 있다. 의식의 흐름대로 말하고 있다. 그들의 의식은 이미 루비콘의 강을 건넜다.


너무 멀리 와서 될 대로 되라는 건지 당최 알 수가 없다. 홍대표를 따라가는 연어들처럼...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나는 보수주의자이자 자유주의자이다. 진정한 보수는 기본이 탄탄한 보수이다. 그 기본은 공정한 자유 그리고 그 자유를 뒷받침하는 도덕과 윤리이다.


이제는 반공이 보수가 아니다. 현 정부가 말하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어찌 보면 우리 보수가 가장 핵심적으로 이야기해야 할 단어들이다. 북한이라는 체제를 인정하지 않으면 어찌할 것인가? 전쟁을 일으킬 것인가?


우리 국민들 수백만 명을 사지로 몰아야 보수의 가치가 되살아나는 것인가? 정신 나간 소리 이제 그만하자. 시대가 변했다. 한반도는 평화를 위해 나아가야 하고 보수는 달라져야 한다. 다시 태어나야한다.


<한 가지 해결책>


문제점을 알면 해결책은 자명해진다.


결국 사람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지금 누가 당을 이끌겠는가? 오로지 당권에 욕심 있는 나쁜 인사들이 하이에나처럼 기회만 엿보고 있는 상황이다.


김대표가 일단 수습해야한다. 그걸 가지고 뭐라는 의원들은 자신들을 돌아보길 바란다. 비대위까지 김대표가 맡는 것이 옳다. 중앙당 해체는 잘한 것이다.


현재 친박의원들, 박근혜대통령 최순실 등에 의해 청와대에서 공천을 받은 초선의원들은 모두 다음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 어차피 나와도 다 떨어진다.


이들이 공천 받는 현실이 다시 일어난다면 다음 총선 민주당 270석 예상한다. 누가 누군지 나조차 알고 있다.


비대위원장은 외부인사로 하라. 적절한 인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면밀히 찾아야 한다. 당내인사는 절대 불가하다. 당내인사가 비대위원장이 되면, 그 나물에 그 밥이 되고 만다.


전권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 당 대표 선출에 대한 자격을 설정하고, 다음 총선 공천에 대해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그것은 이제껏 보지 못한 혁신적인 방향이어야 한다. 정당의 기능은 어찌 보면 단순하다.


훌륭한 정치인이 공천을 받아 정치를 잘할 수 있도록 서포터 해주는 것뿐이다.


비대위원 구성 역시 외부인사로 하라. 당내 어떤 인사도 혁신을 이야기 할 수 없다. 명분이 없다. 반공보수주의자는 절대 불가다.


자유한국당은 새로운 보수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앞에서 말 했듯 이제 반공보수의 시대는 종말을 고했다. 시대가 변했단 말이다. 개혁적 인사를 등용하고 상징성 있는 인물들을 대거 기용하라.


또한 당내 의원들이 추천하는 인사는 불가하다. 이제껏 비대위원 면면을 보면 참 한심하다. 당에 대한 애정도 없고, 한일도 없고, 오로지 자신들의 공천을 위해 타이틀만 바란 한심한 인사들.


결국 문제해결책은 인적쇄신 뿐이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상황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지금 당내 인사들은 명분이 없다.


자중하길 바란다. 전당대회 당 대표 역시 현직 국회의원은 불가하다. 썩어빠진 인사들을 도려내야하는 자리, 즉 차기 총선 공천권을 가진 당 대표 자리에 현직 국회의원은 불가하다는 이야기다.


다시 말하지만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사람을 잘 뽑아야 한다.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은 사람이고 해결책 역시 사람이다. 기본적인 부분들만 이야기 했다. 향후과정을 지켜보겠다.


자유한국당 당원 신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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