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봉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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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변호 편집국장
  • 승인 2016.09.0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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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속 작은 교회 아름다운 이야기

손수레천막교회

▲ "손수레천막교회" 담임 류미아 전도사와 성도들

경상북도 봉화 작은 마을에는 ‘손수레천막교회’가 있다. 이곳에 가면 꾸미지 않은 수수한 모습으로 어느 누구에게나 편안하고 반갑게 맞이하는 류미아 전도사가 있는 교회이다.


‘손수레천막교회’ 벽에는 작은 칠판이 걸려 있고 그 안에는 이런 말들이 있다.


‘작은 교회입니다. 내형적인 것을 줄이고 내적인 가치를 추구합니다.’


‘자립, 자발신앙, 절약, 공생, 검소, 정직, 친환경, 이웃사랑’


이것이 ‘손수레천막교회’의 전부를 표현한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작은 세포로 존재하며 지역 속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작은 신앙공동체가 바로 ‘손수레 천막교회’이다.


‘손수레’는 누구만의 교회가 아닌 ‘함께’ 그리고 삶속의 ‘노동’을 실천하며 밀고 끌고 간다는 의미이며 ‘천막’은 말 그대로 외형적으로 천막교회를 지향하고 있다. 현재는 가정에서 이후에는 천막과도 같은 곳에서 예배를 드리며 광야의 정신을 가진 교회로서의 유연함을 유지하고자 ‘손수레 천막교회’라 이름 한 것이다.


봉화 영주 지역은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사회적문제가 많은 곳이다. 영주는 농업형 소도시이며 봉화는 그보다 작은 단위의 농촌형 마을이다. 청년 일자리가 다양하지 않아 청년들이 대도시로 떠나며 남아있는 청년들은 실업상태이거나 근근히 생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사회의 전반적인 문제이기도 한 낮은 결혼률로 인해 아이들이 줄어 초등학교가 사라지는 반면 다문화가정은 늘어나고 곳이다.


이러한 지역적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고자 외형의 것을 줄이고 내적인 것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건물유지비나, 각종행사비와 목회자에게 많이 편중이 되어 있는 재정을 분산시켜 4가지의 씨앗헌금을 세웠다고 한다. 청년자립씨앗헌금, 가정자립씨앗헌금, 바른교육씨앗헌금, 바른목회씨앗헌금으로써 직장을 찾고 있는 청년, 어려운 형편의 가정, 꿈을 가지고 공부하는 학생, 목회자(현재는 본교회) 한분씩에게 소정의 헌금을 일정하게 흘려보냄으로 자립하고자 돕고 있으며 차츰 확장할 예정이라 한다. 차후에는 일자리가 없는 이들과 협동조합을 계획하고 있다.


손수레천막교회

▲ "손수레천막교회"를 표현한 칠판 글

예배는 주일에 한번 통합예배를 드리고 있다. 주중에는 스스로 성경을 보고 깨달은 바를 삶속에 실천하여 자립하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가르치고 있다.


‘손수레 천막교회’에 나오는 성도님 중 한분의 성도님은 성경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시던 상태에서 지금은 성경과 신앙서적 주기도문 사도신경을 필사하시고 꾸준히 전도도 하시며 신앙의 성숙을 이루고 있다. 다른 한분의 성도님은 알콜중독과 신체장애와 여러 가지 정신적 영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어 가끔 물의를 일으키지만 꾸준히 예배를 나옴으로 스스로 극복하고자 노력중이다. 그 외 청각의 장애를 가지신분, 불교도인, 홀로 가정을 이끌어 가시는 가장 분들이 거쳐 가고 있다.


외적인 형통함보다는 내적인 신앙의 성숙이 필요한 이들과 신체적 정서적 불편함 등으로 일반적인 교회에 갈 수 없으시는 분들이 오셔서 그리스도인으로 세워져 가는 것이 작은 교회, ‘손수레천막교회’의 역할이라 여기고 있다. 직업에 상관없이, 학벌에 상관없이, 가정의 형편에 상관없이, 외모에 상관없이, 장애에 상관없이 서로 편견 없이 평등하게 모여 서로 정직하며 검소하며 환경과 생명을 사랑하며 소박하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누리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는 교회가 바로 작은 교회 “손수레 천막교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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