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BM산부인과, 파키스탄산모 응급수술지원
안산BM산부인과, 파키스탄산모 응급수술지원
  • 김시온
  • 승인 2017.09.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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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동안 청소년, 저소득층, 다문화가정지원사업을 펼쳐 온 안산BM산부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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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할 수 있는 병원을 못 찾아서 정말 애태우는 순간들이었어요. 하나님께 매달리며 꼭 도와주시라고 간구하면서 60여 군데 병원에 전화를 했어요. 마침내 도와줄 수 있는 곳과 닿았을 때, 산모가족들과 부둥켜안고 울었어요”


안산에서 다문화가정 목회를 하고 있는 정정자 목사는 유학생 남편을 만나러 왔다가 응급제왕절개수술을 해야한다는 딱한 산모소식을 들었던 때를 떠올렸다.


갑자기 출산예정일보다 많이 앞당겨 진통이 온 칸왈(27)씨는 의료보험이 안되는 상황인데다, 첫아이를 파키스탄에서 수술로 낳아서 이번 둘째아이도 제왕절개수술을 하려면 형편상 의료비 부담이 커서 발을 동동 굴렀던 것이다.


다문화가정을 봉사차원에서 후원하는 병원들은 있지만, 제왕절개수술이 가능한 시설을 갖춘 산부인과병원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사)나눔과 기쁨 경기도지회장인 라용주 목사의 도움으로 17년 동안 청소년, 저소득층, 다문화가정지원사업을 펼쳐 온 안산BM산부인과와 연결될 수 있었다.


칸왈산모는 2017년 9월 20일 BM산부인과 수술실에서 2.86Kg의 건강한 딸을 출산할 수 있었다며, “수술경과도 좋고 아기가 잘 웃고 건강해서 정말 행복해요. 한국의 고마움, 평생 잊지 않을 거예요”라며 감동과 기쁨을 전했다.


응급제왕절개수술을 집도한 정인광원장은 “막 태어난 아이들은 엄마 품에 안겨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듯이, 저도 새 생명이 태어난 현장에 있을 때와 여성들의 건강에 도움을 줄 때가 가장 보람차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에 처한 여성들을 도울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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