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가해 의혹 한국외대 교수 '사망',학교 “관련 조사 중단”
미투 가해 의혹 한국외대 교수 '사망',학교 “관련 조사 중단”
  • 김변호
  • 승인 2018.03.1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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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서 발견돼 가족이 신고…,

한국외대,

▲ 한국외대, 미투 가해 의혹 교수 사망…학교 “관련 조사 중단”. (사진=MBC뉴스캡쳐)

학생들을 수년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교수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망한 교수는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한국외대) 교수로 알려졌다.


한국외대 측은 “최근 SNS와 언론을 통해 미투 관련 의혹이 제기된 우리 대학 A 교수가 오늘 유명을 달리했다”며 "유가족과 같은 학과 교수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오후 1시께 주거지에서 발견됐으며, 같이 사는 가족이 외출했다가 돌아와서 보고 신고했다"며 "종이 유서는 없고 자신의 휴대전화에 메모 형식으로 유서 비슷한 심경을 써놨다"고 밝혔다.


이어 "외상과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서 스스로 숨진 것이 거의 명백하다"며 "타살 혐의점이 없으므로 검찰과 협의해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 교수가 휴대전화에 남긴 글은 주로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한국외대는 “고인은 교육자로서 의혹에 대한 극심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고인을 향해 제기된 모든 의혹 관련 조사를 중단한다”고 전했다. 


최근 한국외대 페이스북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A 교수가 한 제자에게 “벚꽃 행사에 남자친구와 자러 간 거냐. 벚꽃을 보러 간 거냐”, “남자와 옷 벗고 침대에 누워 본 적 있냐” 등의 발언을 했다는 폭로 글이 올라왔다. 이는 최근 대학가로 번진 ‘미투’(Me Too) 관련 글이다. 

이에 한국외대는 A 교수에 대한 의혹를 조사하던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A 교수가 숨진 채 발견된 것. 학교는 모든 관련 의혹 조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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