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목안 수리산자락에 핀 애기똥풀
병목안 수리산자락에 핀 애기똥풀
  • 임광문
  • 승인 2018.05.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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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 귀엽고 소담하게 핀 애기똥풀

애기똥풀



안양시 병목안 계곡을 옆에두고 등산로를 오르는 동안 내내 지천으로 보이는 애기똥풀입니다.애기똥풀이라는 이름은 줄기에 상처가 나면 나오는 진액이 아기 똥과 같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까치다리, 씨아똥이라고도 부른다. 마을 근처의 길가나 풀밭에서 자란다. 뿌리는 곧고 땅 속 깊이 들어가며 귤색이다. 줄기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속이 비어 있으며 높이가 30∼80cm이고 분처럼 흰색을 띠며 상처를 내면 귤색의 젖같은 액즙이 나온다. 잎은 마주나고 1∼2회 깃꼴로 갈라지며 길이가 7∼15cm이고 끝이 둔하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와 함께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이 있다. 잎 뒷면은 흰색이고 표면은 녹색이다.

꽃은 5∼8월에 황색으로 피고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가지 끝에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몇 개가 달린다. 꽃의 지름은 2cm이고, 꽃받침조각은 2개이며 길이 6∼8mm의 타원 모양이고 일찍 떨어진다. 꽃잎은 4개이고 길이 12mm의 긴 달걀 모양이며, 수술은 많고, 암술은 1개이며 암술머리는 약간 굵고 끝이 2개로 얕게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이고 좁은 원기둥 모양이며 길이가 3∼4cm이다. 한방에서는 식물체 전체를 백굴채(白屈菜)라고 하며, 위장염과 위궤양 등으로 인한 복부 통증에 진통제로 쓰고, 이질·황달형간염·피부궤양·결핵·옴·버짐 등에 사용한다. 한국·일본·중국 동북부·사할린·몽골·시베리아·캄차카반도 등지에 분포한다.  (출처: 두산백과)


식물체에 상처가 나면, 이름대로 애기 똥 같은 노란 유액이 나와 애기똥풀이란 이름을 얻었다. 일본명 쿠사노오(草の黄)는 황색 유액을 내는 풀에서 비롯된 이름이며, ‘욕창(瘡, 창, 쿠사)과 같은 피부병을 치료하는 약이 되는 풀이라고 해서 그렇게 부른다’는 설도 있다.

애기똥풀은 구토, 설사, 신경마비 따위를 일으키는 이차대사물질(isoquinoline alkaloid chelidonine)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초식동물들이 싫어한다. 특히 뿌리는 독성이 강해, 예전 이름에는 ‘독한소민imagefont리’ 또는 ‘imagefont치다리’4)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 화학물질의 이름이나 영어명(celandine)도 애기똥풀의 속명에서 유래한다.

속명 켈리도니움(Chelidonium)은 희랍어로 제비를 뜻한다. 유럽이 원산이고 미국에까지 귀화해 살고 있는 유럽애기똥풀(Chelidonium majus)은 여름철새 제비가 오는 시기에 꽃이 피기 시작해 제비가 떠날 때쯤에 꽃이 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애기똥풀은 한해살이풀 가운데 6개월 이상 오랜 기간 동안 계속해서 꽃이 피는 종류다.

열매 꼬투리 속에는 작은 흑색 씨가 들어 있으며, 달콤한 종침(種枕, elaiosome, 엘라이오좀: 지방산, 아미노산, 포도당 등으로 만들어진 화학물질)이 붙어 있다. 개미는 이 종침을 좋아하기 때문에 열매를 물어다가 집으로 운반하고, 거기에서 애기똥풀은 발아 기회를 얻는다. 다져진 땅보다는 흙 속이 느슨한 곳, 금방 흙을 쌓아 놓은 듯한 땅, 새로운 흙으로 된 서식처는 애기똥풀이 정착하기 좋은 기회의 땅이다.
                                (출처: 한국식물생태보감 1, 2013. 12. 30., 자연과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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