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와의 전쟁’ 폼 나게 살아야 될 거 아이가? 최민식 X 하정우 주연
‘범죄와의 전쟁’ 폼 나게 살아야 될 거 아이가? 최민식 X 하정우 주연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9.0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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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EBS
사진 : EBS

[톱뉴스=이가영 기자] 2일 EBS 한국영화특선에서 방영된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1년 제작된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는 윤종빈 감독이 연출하고 최민식, 하정우, 조진웅, 곽도원, 마동석, 김성균 등이 출연했다. 

제목 그대로 노태우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1990년 10월, 매스컴의 카메라 플래쉬 세례 속 폭력조직 두목으로 체포된 최익현의 모습에서 시작한 영화는 그 직후, 1982년으로 경쾌하게 돌아간다. 

일개 세관 공무원이었던 그가 겨우 10년 만에 어떻게 변신했는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영화는 그와 최형배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군상들이 활약하는 부산의 80년대를 파노라마처럼 펼쳐 놓는다. 권력과 밀착하고 이권을 따내고 경쟁조직을 제압해 나가며 함께 부산을 접수해 나가는 두 사람의 과정은 때론 폼나고 낭만적으로, 때론 찌질하고 잔인하게 그려진다. 

정의와 질서가 아닌 힘의 논리가 지배하고, 돈과 주먹과 권력이 공생했던 80년대의 풍경은 단순한 복고나 향수를 자극하는 소재에 머물지 않고, 21세기 대한민국과 묘하게 겹쳐지면서 극의 재미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최민식과 하정우, 당대를 대표할 만한 신구세대 연기파가 양 날개를 책임진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는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과 포스를 가진 배우들이 탄탄하게 포진, 극의 재미를 촘촘하게 완성한다. 

피보다 진한 의리로 부산을 접수해 가는 최익현(최민식)과 최형배(하정우), 두 사람의 전성기 뒤편으로 배신의 징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두 사람 사이에 배치된 다양한 인물군단이다. 조진웅, 김성균, 마동석, 곽도원 등 강렬한 마스크와 독특한 개성으로 무장한 배우 군단은, 쉴 틈 없이 이야기가 전개되는 영화에서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법의 편에 서 있건 그 반대편에 서 있건, 철저하게 자신의 목표를 위해 발버둥 치는 이들의 모습은 80년대의 시대적 분위기를 대표하는 밉지 않은 나쁜 놈들로 악당 열전의 진면목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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