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일대 ‘음악문화지구’지정에 맞춰,고전과 현대의 조화로 미래 도약을 위한 축제
예술의전당 일대 ‘음악문화지구’지정에 맞춰,고전과 현대의 조화로 미래 도약을 위한 축제
  • 변진주 기자
  • 승인 2018.09.03 2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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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서울의 관문서 1.4km 말 퍼레이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재연 〈양재 말죽거리 축제〉
말죽거리축제 사진
말죽거리축제 사진

 

서초동 악기거리에서는 예술의전당 일대가 전국 최초 ‘음악문화지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14∼16세기 유럽 문화부흥 운동인 르네상스를 콘셉트로 한 축제가 열린다.

오는 12일 오전 11시 30분, 예술의전당 맞은 편 ‘악기거리 축제’다.

예술의전당, 국립국악원과 인접해 160여개 클래식 악기상점, 악기공방, 악기연습실이 밀집한 이곳에 연주자와 진행자가 중세 연주복을 입고 그 당시 곡을 연주하며 관객들을 과거 시간으로 이끌 예정이다.

또한 중세 드레스와 가발을 착용한 커플들이 움직이는 포토존 역할을 하며 행사 분위기를 띄운다.

또 18세기 모차르트 일생을 주제로 한 피아노 연주와 배우의 연기로 표현하는 모노드라마 공연도 열린다.

차별화된 거리의 클래식 문화 인프라를 활용해 단순히 악기를 사고파는 곳이 아닌 음악이 살아 숨 쉬는 세계적인 클래식 명소를 만들고자 악기거리 상인들이 힘을 뭉쳐 만든 축제다.

트럼펫 불기, 오카리나 그림 그리기 체험존은 물론 트롬본, 호른, 튜바 등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악기의 라이브 클래식 음악과 전문공연장에선 한 번에 볼 수 없는 조합의 무대를 눈앞에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어 쏠쏠한 재미가 있다.

오는 12일 오후 7시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는 대한민국 오페라 7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형 오페라인 ‘판오페라’를 선봬는 ‘서초골 음악회’가 펼쳐진다.

배우 양희경과 국악인 백현호의 사회와 한국 교향악 최초의 여성 지휘자로 알려진 김경희 숙명여대 음악대학장이 지휘를 맡는다.

메인공연은 한국형 판소리와 서양의 오페라의 앙상블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판오페라 〈흥부와 놀부〉로 판소리 흥부전을 주요테마로 박타령, 네이놈흥부야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예술의전당 앞 악기거리 내 연주실을 다니는 청년 전문연주가들로 구성된 서초청년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서곡연주와 퍼커셔니스트 심선민의 타악공연, 팝페라그룹 ‘포마스’, 소프라노 김승희의 뮤지컬 및 팝페라 공연도 볼 수 있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가을밤의 낭만을 선사한다.

또, 오는 11일 오후 4시 옛 서울의 관문이었던 양재역 인근에서 ‘양재 말죽거리 축제’가 열린다.

말죽거리는 조선시대 여행자들이 말에게 죽을 끓여 먹이며 쉬어 가는데서 유래된 만큼 말죽거리 축제에는 말 5필의 퍼포먼스, 말코스튬 퍼레이드, 말 먹이를 주는 마방 체험 코너 등이 준비됐다. 아울러 올해는 세대 공감을 주제로 손주세대와 어르신세대인 1·3세대간 소통하여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영화‘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나온 70∼80년대를 재연해 어르신들의 교복 퍼레이드가 이색적이다.

오는 15일 오전 10시 잠원체육공원에서는 누에를 키워 비단실을 뽑던 ‘잠원’이라는 지역의 유래에서 시작된 ‘잠원나루 축제’가 진행된다.

잠원동의 역사성을 살려 누에 생태 체험관을 운영해 평소 보기 힘든 누에고치를 직접 살펴보고 만져볼 수 있고, 누에에서 실 뽑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조선시대 ‘왕비친잠의식’과 누에고치 실뽑기 경연대회, 번데기 먹여주기 대회 같은 이색코너도 인기다.

반려견 1천만 시대를 맞아 15일 오전 10시 서초동 용허리 공원에서는‘반려견 축제’가 열린다.

올해 3회째로 총 200마리의 반려견이 참여하는 이번 축제는 서리풀페스티벌의 대표 가족축제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반려견 훈련교실, 독댄스 및 훈련시범, 반려견 패션쇼, 림보게임, 달리기 등 반려견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참여마당 부스에서는 반려견 건강상담과 무료 미용, 행동, 사료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길고양이 돌봄 인식 개선과 홍보를 위한 부스도 만날 수 있다.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는 흥부전을 모티브로 한 코미디 풍자극 ‘연극 후궁박빈’ 공연이 열린다.

대한민국 연극제 서울대회 금상을 수상한 서초연극협회의 베테랑 연기자들의 무대다.

이외에도 오는 13일 오전 9시 서초구청 광장에는 드론전문가, 메이크업아티스트 등 인기 유망직업 총 30개 직업 체험부스가 설치돼, 지역내 청소년들이 관련 전문가로부터 상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청소년 JOB페스티벌’이 열린다.

같은 날 오후 2시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는 주민 300여명이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며 신나는 댄스타임 등 장기자랑 경연을 펼치는 ‘자치회관 페스티벌’이 열린다.

또 오후 7시 30분 반포심산아트홀에서는 유명 성악가 조수미와 협연한 적 있는 오케스트라‘디토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가 ‘Knock Knock Classic’을 통해 누구나 알 수 있는 친근한 클래식 음악들로 주민들을 찾아간다.

아울러 지난해 퍼레이드가 열렸던 방배카페골목에서는 15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가수 홍진영, 강진 등이 열창하는 지역 상인 주도의 ‘방배카페골목 한마음 축제’가 진행된다.

또 구는 시민들이 가족, 연인과 좋은 추억을 쌓고, 행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서리풀페스티벌 사진공모전도 연다. 총 5백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대상은 1백만원이다.

서리풀페스티벌 조직위원회 고학찬 조직위원장은“서초의 풍부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잘 살려 서리풀페스티벌이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해 전 세계인이 모여드는 축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이번 축제의 주제는 젊음이다. 가족, 연인, 친구 등 많은 시민들이 함께 오셔서 젊음의 열기를 만끽하시길 바란다”며 “30주년 서초의 젊은 문화축제가 청년들에게 꿈과 행복을 주어 젊은 예술인들이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을 꽃 피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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