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의 밤 문화, 과연 건강한가?
대학가의 밤 문화, 과연 건강한가?
  • 이성령
  • 승인 2015.11.0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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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 일명 ‘불타는 금요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교를 가거나 일을 한 사람들이 평일의 마지막인 금요일 밤을 불태우듯 노는 모습을 이렇게 부른다. 주로 대학가에서 이 ‘불금’을 즐기는 청춘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불금을 즐긴 청춘들이 지나간 자리는 어떤 모습일까?

 

서울메트로 수송통계에 따르면 홍대입구역과 건대입구역은 1985년부터 현재까지 가장 많은 인원이 이용하고 있는 2호선에 위치해 있으며, 2호선에 위치한 대학가 중 월별 승차 일평균 인원의 1위와 3위에 해당한다. 환승역이자 대학가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입구역과 건대입구역 주변의 금요일 밤은 어떨지 들여다보았다.

홍익대학교

▲ 홍익대학교 상가주변 거리의 모습


홍대입구역 주변 거리의 모습은 위와 같았다. 쓰레기가 뒤섞여 있었고, 분리수거 역시 되어있지 않았다.


홍익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 학생은 “길거리 공연 장소 주변에 특히 쓰레기가 많다”며 “많은 인파에도 불구하고 쓰레기통이 별로 없고, 쓰레기통이 있어도 사람들이 쓰레기를 그 주변에 대충 버려서 더 더러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 학생은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전단지도 거리를 더럽히는 요인 중 하나”라며 무분별하게 나눠주는 전단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건국대학교 주변 거리의 모습도 비슷했다. 음료를 다 마신 후 아무 데나 버린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모여 줄을 이었다.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경고문도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쓰레기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음료를

▲ 음료를 다 마신 후 아무 데나 버린 일회용 플라스틱 컵


건국대학교에 재학 중인 임○○ 학생 역시 쓰레기통 개수의 부족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하며 “죄의식 없이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고, 박○○ 학생은 “걸으면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때문에 불편하다”며 “아무데나 버리는 담배꽁초 역시 길거리 미관에 좋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쓰레기들로 인해 더러운 대학가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많았다. 하지만 대학가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이를 실행으로 옮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깨끗한 길거리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청년들 스스로도 성숙한 인식을 지녀야 할 것이다.

건국대학교앞

▲ 건국대학교앞 상가주변 거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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