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배우 권혁준, "저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나, 다른 장애인들에게 희망 되고파”
다운증후군 배우 권혁준, "저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나, 다른 장애인들에게 희망 되고파”
  • 김시온 기자
  • 승인 2018.10.19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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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발음을 하는데 어려움 있어,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습
권혁준 씨는 지난 2011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영화·드라마·뮤지컬 등에서 다양한 연기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톱뉴스]
권혁준 씨는 지난 2011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영화·드라마·뮤지컬 등에서 다양한 연기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톱뉴스]

 

[톱뉴스=김시온기자] “전 유능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후에 저에게 영향력이 생기면 저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나, 다른 장애인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은 게 제 바램이에요”

올해 20살이 된 권혁준 씨는 다운증후군 배우다. 다운증후군은 염색체에 문제가 생겨 지적 및 신체적 장애가 나타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모로부터 23쌍(46개)의 염색체를 받지만 다운증후군은 21번째 염색체가 하나 더 있어 47개의 염색체를 가진다. 이 추가염색체가 뇌와 신체기능이 발달하면서 문제를 일으킨다.

권 씨는 2011년 영화 ‘카운트 다운’으로 데뷔해 이후 ‘날개 없는 천사들, ’배우수업‘, ’꿈 빛 도서관‘ 같은 뮤지컬에도 출연했다. 2017년에 영화 ‘채비’에 출연했으며, 현재 2019년에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정우성 김향기 주연에 영화 ‘증인’의 촬영을 마쳤다.

권 씨는 가장 신경 써서 훈련하는 부분이 발음과 발성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발음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습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자신의 발음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권 씨는 말한다. 또 평소에 다른 배우들의 연기하는 모습을 수시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연기 공부에 도움을 얻고 있다고 한다.

2011년에 개봉한 영화 '카운트 다운' 에 출현한 권혁준 씨. 사진은 '카운트 다운'의 한 장면 [사진=피플지컨퍼니]
2011년에 개봉한 영화 '카운트 다운' 에 출현한 권혁준 씨. 사진은 '카운트 다운'의 한 장면 [사진=피플지컨퍼니]

 

“연기하는게 제일 행복해요“

권 씨는 다양한 문화예술 중에서 ‘영화’를 가장 좋아한다며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게 너무 즐겁고, 촬영장만 가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내 모습이 담긴 화면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또 ”평소에 피아노와 드럼, 무에타이를 배우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라며 장애인들에게 같은 역할만 주어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스스로를 개발시키고 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권 씨는 "유능한 배우가 될거에요. 저는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불쌍한 마음이 들어요. 그리고 전 제 모습이 화면에 담겨 나가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요. 후에 저에게 영향력이 생긴다면 저보다 더 힘들고, 어렵고, 또 다른 장애인들에게까지도 용기를 주고 싶어요. 그래서 더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거에요"라고 말했다.

권혁준 배우, "저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나, 다른 장애인들에게 희망 되고파” 사진은 프로필 사진 [사진=피플지컨퍼니]
권혁준 배우, "저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나, 다른 장애인들에게 희망 되고파” 사진은 프로필 사진 [사진=피플지컨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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