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컬렉션’ 반구대 암각화 X 진중권 & 월인천강지곡 X 김보경 & 용머리 모양 기와 X 서경석
‘천상의 컬렉션’ 반구대 암각화 X 진중권 & 월인천강지곡 X 김보경 & 용머리 모양 기와 X 서경석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10.2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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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사진 : KBS

[톱뉴스=이가영 기자] 우리 문화재의 숨겨진 이야기들로 시청자들을 찾아가는 ‘천상의 컬렉션’이 이번에는 우리 기억에서 잊힌 보물들을 찾아 나선다. 

수천 년 전 선사인들의 종교와 과학, 예술을 그린 보물부터 인간 세종대왕의 면모를 보여주는 보물, 그리고 멀고도 가까운 이름 고려의 생생한 이야기를 품은 보물까지 세 가지 특별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 우리 기억에서 잊힌 보물들의 고요한 속삭임 

우리나라에는 국보 331점, 보물 2,000점을 포함해 1만 3,000여 점의 지정 문화재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문화재를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모든 문화재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있고, 우리가 귀를 기울였을 때 비로소 문화재들은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그동안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해서, 혹은 가까이 갈 수 없어서 알지 못했던 우리 문화재들의 고요한 목소리를 천상의 컬렉션을 통해 들을 수 있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미학자 진중권 교수는 선사인들이 남긴 인류 최초의 역사를 살펴나간다. 때로는 친절하게 때로는 날카롭게 선사인들의 종교, 과학, 예술이 한 곳에 담긴 '반구대 암각화'속 사연을 풀어주는 진중권 교수는 미학자의 모습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그런가하면 뮤지컬배우 김보경은 열연하고 있는 뮤지컬 '1446'의 주인공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죽음을 뛰어넘는 로맨스를 그려냈다. 우리 역사의 자랑스러운 기록물이자 인간 세종대왕의 면모를 그대로 담은 '월인천강지곡' 속 두 사람의 이야기를 뮤지컬배우 김보경이 직접 소헌왕후가 되어 들려주었다. 

마지막으로 개그맨 서경석은 가깝고도 먼 역사 고려의 모습을 품고 700년 만에 이 땅에 나타난 따끈따끈한 신상 보물로 '천상의 컬렉션' 무대에 선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전혀 알지 못했던 우리 보물들의 낯설지만 새로운 이야기들은 오직 10월 20일 토요일 저녁 8시 '천상의 컬렉션'에서만 만날 수 있다.

1. 반구대 암각화 X 진중권

■ '천상의 컬렉션' 어디까지 가봤니? 미학자 진중권이 반한 보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지금까지 '천상의 컬렉션'에서 다룬 보물은 100여 점. 그 중 시기적으로 가장 오래된 보물은 '광개토대왕명 호우'였다. 한마디로 고구려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미학자 진중권 교수가 그를 뛰어넘는 거대하고도 오래된 보물을 갖고 나왔다.

바로 선사시대 사람들이 바위에 새긴 기록!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다.

인간은 언제부터 예술적 행위를 시작했을까. 인간은 어떻게 문자를 사용하는 존재로 진화했을까! 진중권 교수와 함께하는 ‘그림’을 통해 배우는 ‘인간의 역사!’ 이번 주 천상의 컬렉션에서 펼쳐진다.

■ 인류 최초의 ‘고래사냥 기록화’

반구대 암각화가 발견된 건 1971년 12월 25일이다. 당시 이 반구대 암각화가 발견됐을 때 세계 고고학계는 깜짝 놀랐다고 한다. 바로 ‘고래 사냥 그림‘ 역사가 뒤집혔기 때문이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가 발견되기 전까진 노르웨이의 '알타 암각화'가 세계 최초 고래 사냥 그림으로 기록돼 있었다. 하지만 ‘반구대 암각화’가 발견되면서 ‘최초의 고래 사냥 그림’ 주인은 바뀌게 됐다.

반구대 암각화에는 고래를 창으로 잡는 모습부터, 고래를 끌고 가는 그림, 고래를 배분하는 것까지 고래 사냥 과정이 아주 상세하게 그려져 있다! 심지어 고래 해체 방식은 지금과도 흡사하다는데, 그 놀라운 디테일은 '천상의 컬렉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다니엘 “결단이 필요해” 문화재 보호는 어디까지인가

안타깝게도 현재 반구대 암각화는 ‘위기’에 처해있다. 1965년 사연댐이 완공된 이후 침수와 노출이 반복되면서 계속해서 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연댐은 울주군 사람들의 식수와 관련된 문제기도 해서, 아직도 많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니엘은 포르투갈에서도 댐 건설 도중에 암각화를 발견했는데 암각화 수몰 위기를 걱정한 정부가 과감하게 ‘댐 건설 중단’을 결정했다며 참고할 만한 사례를 들었는데. 문화재 보호의 기준은 어디까지일까. '천상의 컬렉션'에서 이를 둘러싼 짧은 토론이 펼쳐진다.

2. 월인천강지곡 X 김보경

■ 소헌왕후의 모습 그대로, 무대를 휘어잡은 배우 김보경

세종대왕이 먼저 세상을 떠난 왕비 소헌왕후를 위해 만든 월인천강지곡. 뮤지컬 배우 김보경이 월인천강지곡에 담긴 세종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천상의 컬렉션 무대에 올랐다. 특히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1446'에서 소헌왕후 역할을 맡은 그 모습 그대로 무대에 등장해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소헌왕후의 쓸쓸하고 서러운 심정을 절절하게 표현한 노래 한 소절로 보는 이들을 감동에 빠트리게 했다. 뮤지컬 배우 김보경이 전하는 세종대왕의 러브레터! 천상의 컬렉션 무대를 수놓는다.

■ 최초로 한글 금속활자로 찍은 책

세종대왕이 만든 월인천강지곡은 훈민정음 창제 직후 한글로 만든 최초의 금속활자 책이다. 부처님의 공덕을 기리며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대서사시로 기록한 놀라운 책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까? 유교의 나라 조선에서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불교와 관련된 책을, 더군다나 한글로 만든 이유 역시 숨겨진 이야기가 담겨있다. 중세 국어의 형태를 연구할 때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자료이자 국보 제320호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문화재 월인천강지곡! 천상의 컬렉션에서 월인천강지곡이 탄생한 깊은 뜻이 밝혀진다.

■ 기상캐스터 강아랑 “세종대왕에 심쿵”

소헌왕후를 끔찍하게 아꼈던 세종대왕. 이런 세종대왕이 신하들을 크게 꾸짖으며 소헌왕후를 감싼 일화가 있었다. 바로 ‘고기’ 때문에 벌어진 일! 고기 한 점 더 챙겨주기 위해 팔불출이 된 세종의 이야기를 들으며 기상캐스터 강아랑은 심쿵, 세종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했다. 로맨티스트 세종의 더 많은 이야기는 천상의 컬렉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3. 용머리 모양 기와 X 서경석

■ 천하의 서경석도 긴장하게 만드는 보물이 나타났다!

천상의 컬렉션 안방마님 서경석! 무려 3년 동안 천상의 컬렉션 무대에 선 서경석을 긴장하게 한 보물이 나타났다? 데뷔 25년차 개그맨도 긴장감에 말을 잇지 못하게 만든 보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용머리 모양 기와 혹은 룡대가리 잡상이라는 두 개의 이름을 가진, 발굴된 지 채 3년밖에 되지 않은 특별한 보물! 이름도 두 개, 사연도 두 배, 감동도 두 배! 호스트 서경석이 혼신의 힘으로 전하는 따끈따끈한 ‘신상’ 보물이 드디어 천상의 컬렉션 무대에 선다!

■ 굴곡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고려 궁궐 만월대의 모습은?

500여 년 동안 한반도를 지배한 고려의 위상을 생생하게 과시하고 있었던 고려 궁궐 만월대. 하지만 고려의 이름과 함께 역사 속에서 사라지고, 한반도의 분단으로 인해 이제는 접근조차 어렵게 되어버린 땅이 되고 말았는데··· 무려 700여 년 만에 잠에서 깨어난 보물을 통해 화려하고 웅장했던 만월대의 위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중국에서도 시기하고 질투해 마지않았던 화려한 만월대의 모습을 천상의 컬렉션에서 만나볼 수 있다.

■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했냐~!” 개그맨 박영진이 절규한 이유는?

용머리 모양 기와를 보물로 인정할 수 없다던 개그맨 박영진. 하지만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개그맨 서경석의 프레젠테이션과 함께 용머리 모양 기와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는데··· 반전과 함께 찾아온 박영진의 절규!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했냐~!”. 그리고 가수 홍경민과 아웅다웅 다투다 발견한 용머리 모양 기와의 뜻밖의 의미! 고려의 역사와 함께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었던 사실을 발견하는 시간이 토요일 저녁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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