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 스케치북’ 장기하와 얼굴들-곽진언-박시환-서은교 출연
‘유희열의 스케치북’ 장기하와 얼굴들-곽진언-박시환-서은교 출연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11.17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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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사진 : KBS

 

[톱뉴스=이가영 기자]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지난 11월 13일 녹화를 마쳤다. 

이번 녹화에는 ‘한국 대중음악의 미래’로 불려온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출연했다. 최근 SNS를 통해 공식 해체 발표를 한 장기하와 얼굴들은 올해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10년간의 밴드 활동 마무리를 한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해체의 이유로 “5집 앨범이 좋아서”라고 설명한 장기하는 “더 좋은 음악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발표한 신곡 ‘그건 니 생각이고’에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환상 속의 그대’가 샘플링 되었는데, 장기하는 이 과정에서 서태지와 주고받은 이메일의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날 녹화에서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스케치북 마지막 무대를 기념해 그동안의 밴드 활동 10년사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장기하는 그동안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우리와 비슷한 팀이 없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10년간 잘 해온 것 같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정중엽은 “밴드가 좋아 음악을 시작했고, 그 중 가장 오래 한 밴드가 장기하와 얼굴들”이라며 자부심과 아쉬움을 동시에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양평이 형’으로 더 익숙한 하세가와 요헤이는 “해체가 아닌, 같이 살던 가족이 같은 동네로 독립하는 거라 생각한다”며 “내 환갑잔치 때 다 같이 모여 공연을 하기로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MC 유희열은 오랜 시간 지켜본 장기하와 얼굴들에게 “새로워지기 위한 마무리라고 생각한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장기하와 얼굴들은 정규 5집이자 마지막 앨범의 타이틀 곡인 ‘그건 니 생각이고’ 무대와 ‘싸구려 커피’, ‘우리 지금 만나’, ‘빠지기는 빠지더라’ 등 1집부터 5집까지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들을 선보였다.

상처 입은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목소리, 가수 곽진언이 스케치북에 출연했다. 첫 곡으로 직접 작사, 작곡한 곡 ‘자랑’을 들려준 곽진언은 “<슈퍼스타K6> 당시 합숙할 때 만든 곡”이라며, 당시 오디션으로 불안했던 마음이 바탕이 되어 만든 곡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키스 더 라디오>의 DJ로 활약 중인 곽진언은 6개월 전, 스케치북 출연 당시 MC 유희열과 함께 라디오 DJ들의 시그니처인 엔딩 인사말을 만들었는데, 이를 들은 실제 청취자들의 반응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곽진언은 DJ 공부를 위해 MC 유희열이 진행했던 <라디오 천국>을 다시 듣고 있다며 그의 진행 능력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 곽진언은 라디오를 진행하기 전까지 개인 SNS 라이브 방송을 즐겨 했다고 밝혔는데, 당시 반응이 가장 좋았던 곡으로 정승환의 ‘눈사람’을 꼽으며, “음이 높아 8키 정도 낮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곽진언이 차가워진 계절을 녹여줄 신곡 ‘자유롭게’를 발표한다. 친구들끼리 장난처럼 하던 말에서 영감을 얻어 곡을 완성했다는 곽진언은 예상 밖의 가사를 공개하며 신곡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곽진언은 직접 건반 연주를 하며 ‘자유롭게’ 무대를 선보였다.

순수한 목소리의 소유자 박시환이 스케치북에 출연했다. 이전보다 한층 밝아진 모습으로 돌아온 박시환은 “성격이 많이 변했다”며, 그 계기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5년 전, <슈퍼스타K5>로 처음 얼굴을 알린 박시환은 “당시 지원서에 ‘살고 싶어서 노래를 한다’라고 썼다”고 밝히며 어느 때보다 노래하는 것이 절박했던 그 시기에 대해 털어놓았다. 또한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 볼트 나사를 쥐고 노래하던 항만정비공 청년으로 남은 박시환은 당시 볼트 나사를 쥐고 노래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박시환이 이날 팬들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몇 년 전부터 자신의 생일날 미혼모 복지센터, 백혈병 환자 등에게 꾸준히 기부를 한 데 이어 캄보디아에 우물까지 선물했다는데, 박시환 본인 역시 팬들의 이름으로 대신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며 훈훈한 모습을 공개했다. 이어 박시환은 최근 발표한 신곡 ‘나를 비춰줘’를 “내 노래 중 유일한 밝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박시환은 올해 <김광석 다시 부르기>에서 선보였던 ‘그날들’ 무대와 신곡 ‘나를 비춰줘’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다니는 열정 넘치는 가수 서은교가 스케치북에 출연했다. 장우영, 백예린, 윤두준과 함께 JYP 공채 1기 출신이라고 밝힌 서은교는 아이돌 그룹 파이브돌스로 데뷔해 올해 8년 차를 맞았는데, 이번 스케치북 출연이 가수로서 무려 5년 만의 방송 출연임을 알리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첫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서은교는 “가족들이 흥이 많은 편”이라며 어렸을 적 <아침마당>에 나가 춤을 췄다며 예상외의 방송 데뷔 일화를 밝혔다. 또한 서은교는 활동하던 팀이 해체된 뒤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었다고 말했는데, “부모님이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해 주셨다”며 지금까지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을 고백했다.  

아이돌 멤버에서 솔로 가수로, 그리고 연극과 뮤지컬 배우까지 활동 범위를 넓힌 서은교는 최근 뮤지컬 출연 중인 뮤지컬의 한 장면을 재연,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로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어 그녀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나를 떠올렸을 때 웃음이 났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꿈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서은교는 영화 <A Star Is Born>의 OST인 ‘Look What I Found’ 무대로 가창력을 선보였다. 

장기하와 얼굴들, 곽진언, 박시환, 서은교가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오늘(16일) 밤 24시 10분 KBS 2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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