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전용기 간담회에서 "김정은 연내답방 가능성 열려있다…그의 결단에 달린 문제"
문대통령, 전용기 간담회에서 "김정은 연내답방 가능성 열려있다…그의 결단에 달린 문제"
  • 김시온 기자
  • 승인 2018.12.0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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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행 전용기 간담회…"한미정상, '金 답방' 북미 대화에 긍정역할 인식"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시간) 다음 방문지인 뉴질랜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회의 결과를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시간) 다음 방문지인 뉴질랜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회의 결과를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다음 순방지인 뉴질랜드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은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김 위원장이 연내 답방할지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이 연내 답방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조금 더 지켜보자"며 "김 위원장 답방이 북미 간 비핵화 대화에 아주 긍정적 역할을 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날 정상회담에서) 인식을 같이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에서 한 가지 우려를 덜었다"며 "북미 간 정상회담이나 고위급회담이 이뤄지기 전에 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지면 혹시라도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으로 그런 우려는 사라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 서울 답방은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 북미정상회담이 70년 만에 이뤄진 역사적인 큰 사변이었듯 북한의 지도자가 서울을 방문한 적은 한 번도 없었기에 서울 답방이 이뤄지면 그 자체가 세계에 보내는 평화,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 이 모든 것을 다 담은 메시지"라고 강조하면서 "물론 내용적인 면에서도 조금 더 알찬 내용이 담길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것은 답방이 이뤄진다면 의제에 대해 논의할 부분이고, 우선은 그것을 떠나서 답방 자체가 이뤄지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이 연내 서울을 답방할 경우 김 위원장에게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당부하면서 "김 위원장에 대해 아주 우호적이고 좋아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런 만큼 김 위원장과 함께 남은 합의를 마저 다 이행하기를 바라고, 또 김 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이뤄주겠다"는 내용을 전달해왔다고 문 대통령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답방 시 우려되는 경호·안전 문제와 관련, 문 대통령은 "북한이 가장 신경 쓸 부분이 경호·안전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그 부분은 우리가 철저하게 보장해야 한다. 그런 보장을 위해 혹시라도 교통 등 국민께 초래되는 불편이 있다면 국민께서 조금 양해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남남갈등을 일으킬 우려에 대해서는 "저는 김 위원장 답방을 두고 국론 분열이 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답방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남북 간 평화가 이뤄진다면 그것이야말로 모든 국민이 바라는 바이지 않느냐. 거기에 보수·진보가 따로 있고, 여야가 따로 있겠느냐. 모든 국민이 쌍수로 환영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달 중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에 남북 정상이 함께할 가능성에 대해 문 대통령은 "그런 구상은 하지 않는다"며 "우선은 약속대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 철도 문제는 국제제재 틀 속에서 할 수밖에 없기에 철도 연결을 위한 사전조사와 연구도 미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며 "실제로 연결하는 일을 한다면 국제제재에 저촉될 소지가 있어 그 부분에 대해 미국이나 유엔 안보리와 추가적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며, 다만 착수식은 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은 있는데 그마저도 미국과 충분히 협의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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