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은 연내 답방 어렵다고 판단"…2차 북미정상회담 前도 알 수 없어
靑 "김정은 연내 답방 어렵다고 판단"…2차 북미정상회담 前도 알 수 없어
  • 김시온 기자
  • 승인 2018.12.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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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관계자 첫 언급…북미협상 난항·김정일 7주기 등 北 내외부 사정 겹친 듯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 도착한 뒤 마중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 도착한 뒤 마중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12일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내부적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가까운 시일 내' 서울을 방문키로 한 남북 정상의 평양공동선언에 따라 연내 답방을 추진했지만, 북한으로부터 긍정적인 답을 얻지 못했다.

북한 측은 최고지도자의 사상 첫 방남에 따른 경호·안전상의 문제와 함께 북미협상 난항으로 답방 시기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올 연말에 서울을 방문하는 것은 이제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가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어렵다고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 측의 사정으로 연말 답방이 어려워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이 거의 사라진 만큼 이제 초점은 그의 답방 시기가 내년 1∼2월로 보이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이전일지 이후일지에 맞춰질 전망이다.

물론 김 위원장이 결단만 한다면 현재로서도 연내 답방이 가능하다는 청와대 일각의 시각도 없지 않지만, 정부의 답방 준비 기간이 열흘가량 소요되는 데다 오는 17일이 김 위원장 선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7주기이고 연말이 북한 내부의 총화(결산) 기간인 점 등을 고려하면 그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이전 답방 여부에 대해 "우리는 내년 초도 열어놓지만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며 "지금으로선 김 위원장이 올 연말까지는 답방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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