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양심을 버리시겠습니까?
[독자투고]양심을 버리시겠습니까?
  • 김시온
  • 승인 2015.12.28 1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시미관을 가꾸는 도구로 일조하였으면

김신열

▲ 김신열 씨.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길거리 쓰레기통을 치워버린 어느 자치구의 얘기다. 넘쳐나는 길거리 쓰레기가 도시미관을 저해 함이 행정당국의 이유이겠지만, 길거리에 마구버린 나뒹구는 쓰레기가 버릴 곳이 없다는 시민의 불만 등 지적도 받아 온 것도 또한 사실이다. 그것이 최선이었나! 찬성, 반대로 나뉠 것임에 어떤 것이 더 낫다는 결론도 쉽게 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물음에 앞서 속에 담겨진 진정한 의미는 없었을까! 시민정신의 실종은 과연 없었나 하는 생각이 요즘 든다.

 

길거리에 놓여진 외부 쓰레기통은 담배공초 등 버리는 곳 임에는 부인 못할 사실이다. 그러나 출근길에 지하철역 입구 및 내부 쓰레기통 지켜보면 생활 쓰레기로 넘쳐난다. 한마디로 출근길에 집안 쓰레기를 가져다 버리는 것이다. 물론 일부이겠지만, 양심을 버린다는 생각에 지켜보는 맘이 씁쓸하다. 자기 집 쓰레기를 이곳에다 버린다는 미화원의 얘기가 귓가에종종 들린다. 흔한 일이라는 증거이다.

 

자치구마다 다르겠지만, 쓰레기 봉투 배출일 및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으로 안다. 물론 재활용도 마찬가지이다. 요즈음은 재활용 집하장을 만들어 운영하는 자치구도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이것은 아무 때나, 아무 곳에나 버리는 것은 비록 지정 봉투에 담았더라도 쓰레기라는 인식전환이며, 지켜달라는 호소이며, 따르는 시민정신의 요구일 것이다.

 

쓰레기 통이 양심을 버리는 곳이 아닌, 도시미관을 가꾸는 도구로 일조하였으면 한다.

 

 

광진구 거주자 김신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