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숭어 떼, 바다가 선물한 천연 수족관 ‘진기’
강릉 숭어 떼, 바다가 선물한 천연 수족관 ‘진기’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1.09 2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도 캡처
보도 캡처

 

[톱뉴스=이가영 기자] 강릉 숭어 떼에 시선이 모아졌다.

지난 8일 강원도 강릉 한 해변에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숭어 떼가 나타나자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탄성을 질렀다. 숭어 떼가 파도를 거슬러 헤엄치는 모습은 마치 서핑을 즐기는 듯했다. 

방파제 위의 관광객들은 너울이 일 때마다 나타나는 숭어 떼를 보면서 “파도 타는 물고기는 태어나서 처음 본다”며 탄성을 질렀다.

엄마 손을 잡고 이를 지켜보던 어린이는 “아쿠아리움에서 본 물고기들 같다”고 감탄하며 동해안이 선물한 천연 수족관을 즐겼다.

갑자기 나타난 숭어 떼에 탄성을 지른 이들은 관광객뿐만이 아니었다.

방파제 위의 낚시꾼들도 팔뚝만 한 숭어가 주는 손맛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이들은 갈고리 모양의 홀치기 낚시를 던지는 족족 숭어를 낚아 올리며 손맛을 즐겼다. 준비한 통이 금방 숭어로 가득 차자 구경꾼에게 고기를 나눠주기도 했다.

한 낚시꾼은 “여름 숭어는 개도 안 먹는다지만 겨울 숭어는 씨알이 굵고 살이 달콤하기 그지없다”며 “강릉이 숭어가 많이 나기로 유명하지만 이렇게 우글거리는 모습은 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숭어는 주로 봄철에 무리 지어 회귀하는 습성을 보인다”며 “1월에 해변에서 숭어 떼를 관찰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