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명의’ 이석증-메니에르병,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원인과 정확한 치료법
EBS ‘명의’ 이석증-메니에르병,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원인과 정확한 치료법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1.11 2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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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EBS
사진 : EBS

 

[톱뉴스=이가영 기자] 힘겨운 하루를 보낼수록 쌓여가는 피로.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만큼 세상이 돌고 도는 어지러움이 나타났다. 단지 ‘피곤해서 그렇겠지. 언젠간 나아지겠지.’라며 넘겼던 가벼운 어지럼증이 응급실에 실려 갈 만큼 심각한 수준까지 갈 수 있다는 것. 서 있기만 해도 멀미가 나듯 메슥거리고 토할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어지럼증. 나를 괴롭히는 어지럼증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뇌에서 오는 것일까? 귀에서 오는 것일까?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불안감이 생기기 전에 몸이 알려주는 신호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EBS 명의 ‘몸이 보내는 신호, 어지럼증’ 편에서는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원인과 정확한 진단에 맞는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균형 잃은 귓속의 돌 - 이석증 

돌아눕거나 고개를 움직일 때 1분 이내로 어지럼증이 나타났다 사라지는가? 그렇다면 이석증을 의심해보자. 

우리의 귓속에는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수십만 개의 작은 이석이 있다. 그런데 이 이석이 제자리를 벗어나 세반고리관 안에 들어가게 되면 평형감각 세포를 자극해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이석증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이석 정복술’이 있다. 머리의 위치를 재빨리 바꿔 세반고리관에 잘못 들어간 이석을 빼낸다. 이석이 제자리를 찾으면 어지럼증은 사라진다. 빠른 진단과 어렵지 않은 치료법만 있다면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는 질환이다. 

온종일 어지러운 고통의 삶 - 메니에르병 

구급차에 실려 온 정춘자(여/54) 씨는 식은땀이 나기 시작하며 집이 거꾸로 돌아가는 느낌을 경험했다. 어지럼증으로 응급실에 온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6년 전 처음 발생한 메니에르병이 재발하여 청력은 전보다 10점이나 떨어졌다. 청력까지 저하하며 삶에 불편함을 안겨주는 메니에르병은 무엇일까? 

똑같은 어지럼증처럼 느낄 수 있지만, 이석증과 달리 메니에르병은 달팽이관에 있는 내림프액이 과도하게 차서 압력이 높아져 평형감각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1분 이내로 짧게 생기는 이석증과 달리 메니에르병은 온종일 어지럼증이 지속된다. 

메니에르병은 약물치료와 생활습관으로 개선될 수 있지만 10명 중 3명은 재발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청력을 유지하며 치료하는 ‘내림프낭 감압술’을 받을 수 있다. 

뇌 속 혈전이 만든 어지럼증 

최순호(남/70, 가명) 씨 또한 어지럼증으로 응급실에 실려 왔다. 그러나 원인은 귀가 아니었다. 점처럼 작은 크기의 혈전이 눈을 움직이는 데 관여하는 신경을 자극한 것. 그로 인해 걸음이 비틀거리고 물체가 여러 개로 겹쳐 보이는 현상이 나타났다. 혈액순환을 담당하는 기저동맥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뇌경색의 가장 흔한 초기증상이다. 모든 어지럼증이 귀에서 오는 것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는 필수이다. 

어지럼증은 원인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회피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나의 몸이 힘들다는 것을 알리는 몸의 신호가 어지럼증이다. 그 신호를 무시하고 몸을 더 혹사시킨다면 돌이킬 수 없는 어지러움으로 찾아온다. 어지럼증을 부정하기보다 내 몸을 재정비할 수 있는 계기로 삼는다면 더 건강한 일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BS 명의 <몸이 보내는 신호, 어지럼증> 편에서는 뇌와 귀에서 보내는 어지럼증을 놓치지 않고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11일 밤 9시 5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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