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뉴스=이가영 기자] 손석희 교회화장실 주장, 과연 사실일까?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지난 16일 경찰조사에서 '폭행·공갈' 의혹 논란의 시발점이 된 2017년 4월 경기 과천의 한 교회 앞 공터 주차장에서 차량 접촉사고에 대해 "과천 지인 집에 어머니를 모셔다드린 뒤 교회화장실에 가려고 공터에 갔다가 사고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손 대표의 진술은 앞서 지난달 28일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됐던 관련 녹취록과 배치되고 있는 대목.
녹취록에서 손 대표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사고 발생장소에 대한 질문에 "교회 쪽이었다. 그건 뭐 누구나 세우는 데니까. 내가 진짜 왜 거기 잠깐 세우고 있었는지 얘기하고 싶어 죽겠다 솔직히"라고 말하자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49)는 "화장실 다녀오셨느냐"라고 묻는다.
이에 상대 남성은 "화장실 아니다. 그거보다 더 노멀(Normal)한 얘기다. (기사를) 안 쓰겠다고 얘기하면 얼마든지 얘기한다"며 "진짜 부탁을 하는데 어떤 형태로든 이게 나오면 정말 바보가 된다. 어떤 형태로든 안 써줬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김씨는 이 대화가 손 대표와 주고받은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손 대표가 과천의 한 교회 앞 공터 주차장으로 간 것은 화장실 등의 용무가 아닌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 상황.
이에 향후 경찰 수사를 통해 어느 쪽의 말이 맞는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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