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미세먼지 여파로 국정 지지율 47.3%로 하락…한국당은 29.8% 국정농단 이후 최고치 기록
문 대통령, 미세먼지 여파로 국정 지지율 47.3%로 하락…한국당은 29.8% 국정농단 이후 최고치 기록
  • 김시온 기자
  • 승인 2019.03.0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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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미세먼지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 확산과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소식에 따른 여파로 분석
[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 제공]

 

7일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4~6일 전국 151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미세먼지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 확산으로 2주 연속 하락한 47.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9.8%의 정당 지지율로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된 2016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 대비 2.1%포인트 내린 47.3%로 집계됐으며, 부정평가는 2.1%포인트 오른 46.5%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는 정부의 미세먼지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 확산과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소식에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그나마 주초 일단락된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개학연기 사태는 보수층을 비롯한 일부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지지율 하락 폭을 둔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일간으로 보면 지난주 마지막 조사였던 28일에 50.1%(부정평가 43.4%)로 마감한 후,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한유총 개학연기 사태 보도가 확대됐던 4일 48.5%(부정평가 46.1%)로 내려 앉았으며, 미세먼지 악화 보도가 증가했던 5일엔 48.4%(부정평가 46.0%)로 약세가 지속, 정부의 미세먼지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했던 6일에도 46.1%(부정평가 46.2%)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호남과 대구·경북(TK), 가정주부, 보수층에서는 오른 반면,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수도권, 30대와 50대, 20대, 무직과 노동직, 사무직, 학생,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 제공]

정당 지지도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전주보다 1.0%포인트 오른 29.8%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된 2016년 10월 2주차 (30.5%)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0.3%포인트 오른 38.6%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측은 "한국당의 상승세는 지난주 끝난 2·27 전당대회 효과와 미세먼지 악화에 의한 반사이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정의당은 0.6%포인트 하락하며 6.3%를 기록, 2주째 내림세가 이어졌으나 한 주 만에 바른미래당을 다시 앞섰고, 바른미래당은 중도층 일부가 한국당으로 이탈해 1.6%포인트 빠진 5.7%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은 2.0%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5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6.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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