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중학생 집단폭행, 찾아오자마자 다짜고짜?
성인 중학생 집단폭행, 찾아오자마자 다짜고짜?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3.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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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캡처
영상 캡처

 

[톱뉴스=이가영 기자] 성인 중학생 집단폭행 의혹이 불거졌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충남 서산에서 성인 여성 3명이 한 여학생을 집단폭행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사건은 해당 중학생의 언니 A씨(25)가 지역 SNS에 글을 올리며 세상에 알려졌다. A씨는 동생 B양(16)이 지난 2일 같은 댄스 학원에 다니는 후배(15)와 함께 원룸 옥상에서 술을 마시고 헤어진 게 사건의 발단이라고 설명했다. 

A씨의 따르면 중학생 B양은 이날 집에 온 뒤 학원에서 연락을 받고 함께 술을 마신 후배의 어머니에게 사과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후배의 어머니는 B양이 찾아올 당시 친구 2명과 함께 있었고, B양이 찾아오자마자 무릎을 꿇으라며 심한 욕설과 함께 얼굴을 때렸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성인 여성 3명이 B양을 끌고 가는 모습과 울부짖는 B양을 둘러싼 채 멱살을 잡는 등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영상을 찍은 목격자는 "처음에는 단순한 시비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어린 학생이 둘러싸여 맞는 모습 등 상황이 심각해져서 찍게 됐다"며 A씨에게 영상 2건을 전송했다.

목격자는 "동생분이 세 사람에게 둘러싸여 울부짖으며 '놓으라고요'하고 소리치는 모습만 봤다. 주변에 경찰을 불러 달라 하고 아이를 진정시켰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밤 11시경 연락을 받고 서산파출소에 가 보니 동생만 있고 어른들은 귀가한 상태였다"며 경찰이 '어른들도 쌍방폭행을 주장해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A씨는 "미성년자인 동생이 술을 마신 것은 잘못한 일이고 학교 측의 처분을 달게 받을 것"이라면서도 "어른 셋이 미성년자를 집단폭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공정한 수사를 거쳐 처벌을 꼭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B양의 학교 측은 "현재 자체 조사 중"이라며 "오는 11일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학생에 대한 보호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인 중학생 집단폭행 사건 관련 서산 경찰서 관계자는 "학생과 성인 진술 등 신고 접수된 내용만 파악한 상태이며 빠른 시일 내에 관계자들을 불러 자세한 내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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