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엄습하는 라돈의 공포,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스트레이트’ 엄습하는 라돈의 공포,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3.10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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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사진 : MBC

 

[톱뉴스=이가영 기자] 오늘(10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실내 라돈 농도 세계 2위권인 대한민국의 실태를 분석하고 대책을 논의한다.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 단지, 욕실 대리석 선반에서 실내 농도 기준치의 4배가 넘는 라돈이 뿜어나오고 있지만 건설업체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라돈 대리석 교체를 거부하고 있다. 심지어 실내 전체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뿜어져 나오는 아파트도 드물지 않다는데. 라돈을 뿜어내는 화강암 파쇄석이 시멘트와 섞여 건축 자재로 쓰였을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 이런 아파트에선 평균 300 베크렐 이상의 라돈이 검출되고 있다. 

이런 실내에 머무를 경우 하루에 담배 16 개비를 피우는 것과 같은 발암 물질에 노출된다는 의미. 라돈의 공포를 견디다 못한 주민들이 집값 하락을 감수하면서 건설사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지만, 미비한 법 때문에 건설사들이 미온적으로 움직이면서 주민들의 공포는 커져가고 있다.

아파트 뿐 아니다. 몸에 좋은 음이온을 방출한다는 이유로 생활 제품에 사용된 원료 물질은 바로 방사능 광물인 모나자이트. 모나자이트를 원료로 한 기능성 속옷, 미용 마스크, 온수매트와 팔찌 등에선 기준치를 웃도는 라돈이 방출되고 있다. 국토의 암석 70%가 화강암인 우리나라는 지질학적으로 천연 라돈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런 가운데 학교도 라돈의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지만 교육당국의 인식은 안이하기만 하다.

WHO가 지정한 폐암 유발 2위 라돈. 비 흡연 폐암 여성 4만6천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폐암 발생 지역과 라돈 지도가 상당부분 일치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실내 라돈 농도가 높아지면 폐암 발병 위험도 증가한다는 것.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라돈의 위험에 무지하고 대응에도 소극적이기만 하다. 방사능 광물인 모나자이트를 원료로 사용해 라돈을 뿜어내는 것으로 확인된 ‘음이온’ 제품들에 대한 관리 기준조차 없었는데. 엄습하는 라돈의 공포,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오늘(10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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