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토크쇼 J' 언론은 왜 방용훈 부인 이미란 씨 죽음에 침묵했나? 서정문 PD 출연
'저널리즘 토크쇼 J' 언론은 왜 방용훈 부인 이미란 씨 죽음에 침묵했나? 서정문 PD 출연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3.17 2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KBS
사진 : KBS

 

[톱뉴스=이가영 기자] 지난 5일 방영된 MBC 'PD수첩' '호텔 사모님의 마지막 메시지'편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방송에서는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의 부인 고 이미란 씨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추적했다. 방송 직후 방용훈 씨는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용훈 사장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100여건의 청원이 새로 올라왔다.

사건 발생 2년여가 흐른 지금에서야 이미란 씨 자살 사건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그동안 언론이 해당 사건에 대한 보도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고 이미란 씨의 시신이 발견됐을 당시, 지상파 3사와 종편 4사 중 관련 소식을 전한 곳은 MBC 뿐이었다. 

특히 KBS는 취재를 하고도 보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듬해에는 KBS가 방용훈 사장이 얼음도끼를 들고 고 이미란 씨의 친언니 집을 찾아간 CCTV 영상을 확보해 단독 보도했지만, KBS를 비롯한 대다수의 언론이 후속보도를 하지 않았다. 이번 방송에서는 '호텔 사모님의 마지막 메시지' 편을 연출한 서정문 MBC PD가 출연해, 방송 뒷얘기를 전하고 그동안 언론이 왜 방용훈 사장 부인의 죽음에 침묵했는지 함께 논의한다.

이달 말, 2009년 자살한 신인배우 고 장자연 씨에 대한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장 씨가 사망하기 전 남긴 문건에는 술 접대, 성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내용과 함께 '조선일보 방 사장', '조선일보 방 사장님 아들'이 접대 대상으로 언급돼 파문이 일었다. 하지만 2009년 검경 수사에서는 그들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채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부실 수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해 검찰 과거사위가 장자연 사건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한 이후, 장 씨에게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사주 일가를 보호하기 위해 조선일보 기자들이 직접 나섰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 장자연 씨가 성추행을 당한 상황을 목격한 장 씨의 동료, 윤지오 씨가 2009년 경찰 수사 당시 문건에 거론된 언론사의 기자가 미행을 했다고 공개 증언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주 일가의 일탈 의혹에 대해 조선일보 기자들이 어떻게 비호해왔는지 이야기 나눠본다.

지난 11일, 전두환 씨가 피고인으로 광주 법정에 섰다.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는 고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32년 만에 광주를 찾은 전 씨의 소식은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런데 언론사들이 입맛에 따라 전두환을 '전 대통령', 혹은 '씨'로 표기하면서, 전두환을 어떻게 부를 것인지 호칭 문제가 논란이 됐다. 어떤 호칭이 적절할지, 호칭이 내포하는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저널리즘 토크쇼 J - 조선일보는 사주의 일탈을 어떻게 비호했나?'편에는 저널리즘 전문가 정준희 중앙대 겸임교수, 팟캐스트 진행자 최욱, 안톤 숄츠 기자와 함께 서정문 MBC 'PD수첩' PD, KBS 최경영·신지원 기자가 출연한다.

'저널리즘 토크쇼 J'는 이번 주 일요일 밤 10시 30분, KBS 1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