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말레이서 인니어로 인사해 외교적 결례' 지적에 "친숙함 표현 과정서 인사말 작성 혼선"
청와대 '말레이서 인니어로 인사해 외교적 결례' 지적에 "친숙함 표현 과정서 인사말 작성 혼선"
  • 김시온 기자
  • 승인 2019.03.20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런 일 발생하지 않게 만전 기할 것…말레이 정부서 문제제기 없어"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13일 오후 푸트라자야 총리 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13일 오후 푸트라자야 총리 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말레이시아 국빈방문 당시 인도네시아어로 인사해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을 두고 "방문국 국민에게 친숙함을 표현하고자 현지어 인사말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면서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문제 제기는 없었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13일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회견 시각에 맞춰 오후 인사에 해당하는 '슬라맛 소르(Selamatsore)'라는 현지어로 인사했다.

그러나 이 표현은 말레이시아가 아닌 인도네시아에서 쓰는 오후 인사다.

말레이어의 오후 인사말은 '슬라맛 쁘땅(Selamat petang)'이다.

더구나 문 대통령이 쓴 '슬라맛 소르'라는 표현은 '슬라맛 소레'라는 인도네시아어 발음을 영어식으로 발음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이경찬 영산대 교수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같은 역사적 뿌리를 공유하지만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한때 말레이시아 연방 성립을 놓고 소규모 전쟁까지 벌였다"며 문 대통령의 인사말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