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뉴스=이가영 기자] 세월호 CCTV 녹화장치가 수거 과정에서 바꿔치기 된 정황이 드러났다.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28일 "세월호 참사 증거자료인 폐쇄회로(CC)TV 관련 증거자료가 조작·편집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해군이 참사 두 달 뒤 선내에서 수거 했다고 주장한 세월호 CCTV 영상 녹화장치와 검찰이 확보한 장치가 다른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먼저 해군이 수거 당시 촬영한 영상 속 장치에는 오른쪽 손잡이에 고무패킹이 떨어져 있었는데, 검찰이 확보한 장치에는 고무패킹이 붙어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열쇠 구멍도 수거 당시에는 잠금 상태로 발견됐다고 했지만, 검찰이 확보한 장치는 잠금 해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거 과정에 대한 해군 관계자의 진술이 객관적 정황과 부합하지 않는 부분도 많다면서 세월호 CCTV 녹화장치를 선내 안내 데스크에서 수거 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의심된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해 조사 내용을 중간 발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하면서 바꿔치기나 은폐 의혹 경위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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