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이 넘게 장수하고 있는 기업의 특성을 연구한 de Geus(1997)의 연구에 의하면, 이들 기업의 특징 중 하나가 조직학습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대기업의 수명이 40-50년임에도 불구하고, 수 백년 이상 장수하는 기업이 존재하는 것은 학습능력이 높아 경기침체, 기술과 정치의 변화 등 급변하는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여 왔다는 것이다.
즉, 조직구성원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조직 전체로 개별 구성원이 획득하거나 창출한 지식을 이전, 공유시키는 학습조직을 유지해 온 것이 장수의 비결로 지적되었다.
Senge와 Nonaka는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학습조직과 지식창출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차원에서 학습조직 리더십은 새로운 인식의 전환과 지속적인 혁신을 통한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리더십으로써 조직이나 구성원들 전체가 기존의 틀을 깨고 사회적으로 공유되는 새로운 지식과 믿음의 틀을 만드는 리더십이다.
학습조직의 핵심은 자신의 구성원들에게 권한을 이양하고, 업무 생활의 질과 품질 창의성을 결합시키며, 학습을 위한 자유공간을 창조하며, 협동 및 성과의 공유를 고무하며, 지속적인 학습기회를 창조하는 것이다.
이러한 학습조직 내의 핵심 요소가 다양한 리더십의 핵심요소인 구성원들에 대한 비전 제시, 목표의식 고취, 구성원들의 역량 확산, 자율적 활동 지향, 창조적인 활동, 전략적인 사고, 조직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 등을 내포하고 있어 학습조직 리더십이 다양한 리더십의 핵심적 요소들을 통합한 통합적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다.
이원규는 “학습조직 리더십의 역할은 비전을 제시하고 전략과 문화를 구축하는 것인데, 이는 비전을 제시하고 공유하는 변혁적 리더십 특히 카리스마적 리더십의 속성에 더 가깝다”라고 하였다.
존 가드너는 리더십은 가르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리더십의 구성 요소 중 대부분은 가르칠 수 있다고 하였다. 다만, 가르칠 수 없는 구성요소 또한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제한적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리더십 기술을 함양하기 위하여 역사, 문학, 사회과학을 포함한 인문학 교육과 함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학습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수잔은 리더십의 핵심을 정직함, 반응, 경계심, 배우고 다시 배우고자 하는 의지, 모험심, 비전, 이타주의 7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뉴 리더십이란 사람을 상호 연결하는 것으로 구성원들을 신뢰하고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모든 구성원의 사기를 북돋우고 리더의 비전을 공유하면서 원활하고 친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창의적인 문화를 창출함으로서 기업의 현재와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 하는 새로운 리더십이다.
학습조직 리더십은 현실인식, 구성원의 변화의식 고취, 멘토링, 코칭은 물론 조직, 사람, 지식, 테크롤로지를 통합한 리더십으로 리더, 고객, 파트너, 공동체의 네트워크화 등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영향력을 발휘하는 통합적 리더십이다.
학습이 기반이 되는 학습조직 리더십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조직내 학습 역량의 확산을 통하여 조직 자체의 학습 능력을 체화하고, 습관화된 학습능력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리더십이다.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1·2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엄격한 규율과 근면한 노동, 상명 하달식 권위주의가 중요하였지만, 3차 혁명 시대에는 창의적인 놀이, 동료 간의 상호 작용, 사회적 자본, 개방형 공유제, 글로벌 네트워크가 더 중요하다고 하였다.
3차 혁명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으로써 학습조직 리더십은 조직, 사람, 지식, 테크롤로지의 통합을 통한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미래 지향적 조직 문화를 창출함으로써 지속적인 조직의 발전과 개인의 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한다.
최근 심화되는 우리사회의 다원화, 이질화 및 다문화 속에서 이념, 세대, 지역, 계층, 나아가 인종 간에 구조적 차별과 불평등, 부정적 편견과 고정관념 등으로 사회적 갈등과 소통의 장애가 심화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한 처방에 묘약은 없다.
다만 조직과 사람 그리고 지식과 테크롤로지를 통합한 학습조직 리더십은 서로의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문제해결을 위한 처방의 묘약이 될 것이다.
본 칼럼은 저자가 공저한 "뉴 리더십 와이드"(학지사, 2013) <제9장 학습조직 리더십> 내용을 재구성한 것임. 참고문헌은 해당 장을 참고하기 바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