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승리 횡령의혹 관련 '버닝썬' 대주주 전원산업·유리홀딩스 압수수색
경찰, 승리 횡령의혹 관련 '버닝썬' 대주주 전원산업·유리홀딩스 압수수색
  • 김시온 기자
  • 승인 2019.04.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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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산업·유리홀딩스에 횡령 의심자금 유입 정황…승리 등 3명 입건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27일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2019.2.27 [사진=연합뉴스]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27일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2019.2.27 [사진=연합뉴스]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횡령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클럽 '버닝썬' 대주주인 전원산업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오전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법인자금 지출내역 등 횡령 의혹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전원산업은 클럽 '버닝썬'을 운영해온 법인 '버닝썬엔터테인먼트' 대주주이자 실소유주이며, 유리홀딩스는 승리와 유인석 대표가 공동으로 설립한 투자회사다.

버닝썬과 관련한 자금 흐름에서 의심스러운 부분을 포착한 경찰은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측에 횡령액으로 의심되는 돈이 흘러간 정황을 확인해 최모 전원산업 대표와 승리, 유인석 대표를 횡령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횡령액은 수천만원 규모로 알려졌고, 경찰 관계자는 "일부 횡령 혐의를 확인한 상태"라며 "횡령액은 수사에 따라 늘어날 수 있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버닝썬 투자자로 알려진 대만인 '린사모'의 투자 배경에 중국 폭력조직 삼합회가 있고, 린씨가 버닝썬을 통해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린씨의 대만 주소를 확인해 국제우편과 이메일로 출석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린씨가 아직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라며 "향후 린씨의 범죄 혐의가 확인되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한 국제 공조수사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승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찰 제복차림 사진을 올린 일과 관련, 대여업체 등 관련자 조사 결과 현직 경찰과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승리의 전 매니저가 2014년 10월31일부터 11월3일까지 업체에서 제복을 대여한 사실을 확인했고, 계급장과 명찰을 확인한 결과 경장 계급장이었으며 명찰에 있는 이름은 현재 재직하는 경찰관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경찰관이 아닌 사람이 경찰 제복을 착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경찰 제복 및 경찰장비의 규제에 관한 법률'이 2015년 시행된 터라 법 시행 전 이뤄진 승리의 행위는 처벌할 근거가 없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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