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조, 말실수 때문에…
김병조, 말실수 때문에…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5.04 13: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송 캡처
방송 캡처

 

[톱뉴스=이가영 기자] 김병조가 화제다. 

김병조는 현재 방송계를 떠나 학자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김병조는 1975년 TBC 개그 프로그램 〈살짜기 웃어예〉로 데뷔, MBC 〈일요일 밤의 대행진〉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김병조는 1987년 이후 브라운관에서 자취를 감췄다. 

최근 한 방송에서 김병조는 그 이유가 자신의 말실수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김병조는 “1987년 6월 전당대회를 하는 날 제가 쇼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 담당자가 내가 적은 원고를 확인한 뒤에 좋은데 마지막에 다른 당을 비꼬는 개그를 하길 요청했다. 방송이 아니었기에 괜찮을 거라 생각해 부탁을 들어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발언은 기사화가 됐고 그 말 한 마디가 알려지면서 큰 후폭풍이 불어 닥쳤다. 

김병조는 당시를 회상하며 “방송사와 집으로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가족들을 위협하는 협박 전화까지 감당해야 했다. 억울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세월이 약이 됐다. 또 안이한 생각으로 그 발언을 했던 내 잘못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김병조는 현재 한학자의 길을 걸으며 조선대학교 강단에 서고 있다. 은퇴 이후 학자의 길을 걷게 된 김병조는 계속 강단에 서기 위해 한쪽 눈을 포기한 사연도 전했다.

김병조는 “13년 전 건강이 안 좋아졌다. 당시 의사가 시력을 되살리려고 노력했지만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신경을 아예 제거하거나 진통제를 맞아야 했다. 약을 맞고 강의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실명을) 운명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김병조는 “눈을 잃었지만 대신 인생을 다시 보게 됐다. 또 그걸 강의 소재로 삼아서 많은 분에게 이야기를 전하게 됐다.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눈을 잃었지만 지혜를 얻었다”고 고백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