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호랑이와 함께 남게 된 소년의 놀라운 이야기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호랑이와 함께 남게 된 소년의 놀라운 이야기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5.0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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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EBS
사진 : EBS

 

[톱뉴스=이가영 기자] 4일 EBS 세계의 명화에서는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원제: Life of Pi)를 방영한다.

2012년 제작된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는 이안 감독이 연출하고 수라즈 샤르마, 이르판 칸, 라프 스팰, 아딜 후세인, 타부 등이 출연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소년의 생존기, 표류기, 모험극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라이프 오브 파이’의 극히 일부만을 설명하는 말일 것이다. 영화는 여러 갈래로 우리의 상상력을 뻗어 나가게끔 유도한다. 파이가 망망대해에서 표류 일지를 써 내려가며 자신과 나눈 내적 대화, 자신을 비극적 상황에 던져주고 시험에 들게 한 신을 향한 말 걸기, 리처드 파크라는 동물과 때론 대결하고 때론 공존하며 사투를 벌이는 시간을 눈여겨보자. 

이 세 개의 대화의 길을 살피며 영화의 마지막 대반전까지 지켜본다면 파이라는 한 사람이 비극 앞에서 생존과 욕망과 대결한 과정이 드러날 것이다. 어쩌면 이 영화는 작가와 독자 사이의 관계,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관한 이안 식의 답변일지도 모른다.

이 영화 서사만큼 영화 속 3D 효과가 어떤 방식으로 쓰였는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배가 바다에서 침몰하는 시퀀스를 제외하면 사실상 이 영화에서 3D 기술이 시각적 스펙터클에 복무하는 건 거의 없다. 동물원 동물들은 지극히 정적으로 움직이고 고요한 물의 이미지와 파이가 다다른 미지의 공간 이미지가 그려진다. 시각적 충격을 보여주기보다는 스토리텔링이라는 마법 같은 과정과 관객의 정서를 만들어내는데 3D 기술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EBS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는 4일 밤 10시 55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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