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 공황장애에 대한 오해와 탈출 방법…이승연 아나운서 X 금잔디
‘생로병사의 비밀’ 공황장애에 대한 오해와 탈출 방법…이승연 아나운서 X 금잔디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5.0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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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사진 : KBS

 

[톱뉴스=이가영 기자] ‘공황장애’의 이름은 한번쯤 들어본 이들은 많지만, 공황장애라는 질환에 대한 정확하고 올바른 이해와 대처법을 알고 있는 이들은 드물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언제 어디서 갑자기 공황이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마치 지뢰밭을 걷는 것처럼 일상의 순간순간이 불안하고 고통스럽다.

문제는 자신이 겪는 공황증상을 회피하거나 타 신체질환으로 오인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화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공포에 짓눌려 피하기만 한다면 공황장애는 절대 저절로 낫지 않는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만 있다면 고통스러운 마음의 감옥에서 탈출할 수 있다.

스스로를 감옥에 가두는 무서운 병, 공황장애.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공황장애에 대한 오해와 탈출 방법을 알아본다. 

# 갑자기 찾아오는 죽음의 공포, 공황장애

약 9개월 전에 공황장애를 진단받은 이승연(41) 아나운서는 방송활동 도중에 갑자기 덮쳐온 원인모를 공포 때문에 며칠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요즘도 녹화 전에 공황장애 약을 미리 먹지 않으면 과도한 긴장감으로 제대로 숨 쉬는 것도 힘들다. 실제로 공황장애 환자들은 일상 속에서 빈번하게 흉부 통증과 숨 막힘, 현기증, 오한과 발열, 땀흘림 등의 증상을 느끼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공황발작이 시작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항상 갇혀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0년 공황장애 진단 환자 수는 5만 명이었지만 2015년도에는 10만 6천 명에 달했다. 5년 사이에 공황장애 환자 수가 무려 두 배 이상 많아진 것이다. 
공황장애는 ‘연예인만 걸리는 병’이 아니다. 감기처럼 누구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주목해야 되는 질병이다.

내가 공황장애로 알고 있는 증상들. 알고 보면 모두 착각일 수도 있다?

공황장애는 ‘범 불안장애, 특정 공포증, 우울증’ 같은 타 정신질환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전화 제보를 통하여 병원 검진은 받아 보지 않았지만 자신이 공황장애 환자라고 확신하는 신청자 4명을 모아서 전문적인 감별 진단을 받아보았다.

첫 번째 공황장애 감별 신청자 박정숙(66)씨는 어렸을 때부터 과도하게 겁이 많았다. 특히 천둥번개를 무서워해서 궂은 날씨에는 외출이 아예 불가능하다. 두 번째 감별 신청자인 서성자(72)씨는 과거에 가족들과의 사별을 경험한 이후로 분노 조절이 힘들어 졌다. 평소에는 괜찮지만 높은 교각 위나 난간이 없는 고가도로에서 운전 할 때 공 포감을 느낀다는 박춘기(67)씨와, 호흡 곤란과 가슴 두근거림 증상을 자주 느끼는 진영순(59)씨. 이들 중에서 과연 ‘공황장애’를 진단 받은 사람은 누구일까? 공황장애 감별 신청자들을 통해서 공황장애와 오인하기 쉬운 정신질환과 공황장애 진단기준까지 알아본다.

7년 전에 공황장애를 진단받은 우연우(44) 씨. 최근에 증세가 호전되어 약을 줄이고 나서부터 다시 악화되었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심한 어지럼증과 호흡곤란을 느낀다는 연우 씨. 약을 완전히 끊을 방법을 찾기 위해서 병원 문을 두드리기로 결심했다. 공황장애 환자들 중에는 약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환자들이 많다.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약물치료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서 알아본다.

박권식(63) 씨는 19년 전에 처음으로 공황발작을 느낀 이후, 지금까지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만성 환자다. 시도 때도 없이 암흑처럼 덮쳐오는 공포 때문에 권식 씨의 세상은 한 순간에 어두컴컴하게 뒤집어졌다. 결국 벌이던 사업도 얼마 못가서 그만 두고 야간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권식 씨가 만성으로 진행된 이유는 공황장애를 오랜 시간동안 온전히 혼자서 삭여서 마음의 병이 점차 커졌기 때문이다. 그는 ‘공황장애는 감춰야 되는 병이 절대 아니므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 공유하고 위로와 도움의 손길을 받으라’고 전한다. 공황장애 환자와 그들을 바라보는 오해 섞인 편견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바로잡아보자.

실제로 공황장애 환자들 중에서 1년 이상 만성으로 앓고 있는 환자는 전체 환자들 중에서 57.4%를 차지할 만큼 그 비율이 아주 크다.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공황장애가 만성으로 발전되는 원인과 공황장애 초기 치료의 중요성을 알아본다. 

# 마음의 감옥에서 탈출할 수 있는 열쇠는?

공황장애의 치료방법 중 하나인 인지행동치료는 공황발작과 불안에 대한 왜곡된 생각을 교정하고, 신체감각에 대한 위협적인 해석을 회피하려는 행동을 바로잡는 데에 초점을 두는 치료이다. 실제로 인지행동치료 전과 후를 비교해봤을 때 차이는 확연하게 크다.

이승연 아나운서의 꿈은 비행기를 타고 가족여행을 가보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약 복용에만 의존했지만, 이번에 큰 도전을 결심했다. VR(가상현실)을 통해서 인지행동치료를 시작한 이승연 아나운서. 과연 공황장애를 극복하고 무사히 공항으로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까? 이승연 아나운서를 통해서 인지행동치료의 방법과 과정, 그 결과까지 알아본다.

택시 일을 하는 신원균(71) 씨는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공황증상 때문에 약 없이는 운전 하는 것을 불안해했다. 1년 전에 공황장애 진단 이후 터널을 통과할 때 느껴지는 현실왜곡 증상 때문에 약을 미리 챙겨먹어야만 마음 편히 운전을 할 수 있었다. 원균 씨의 소원은 ‘예전처럼 약에 의존 없이 운전을 해보는 것’. 며칠 뒤, 원균 씨는 약 없이 운전하는 정상적인 일상으로 다시 돌아왔다. 원균 씨에게 평범한 일상을 되찾아준 비법은 바로 ‘VR치료와 복식호흡방법’. 원균 씨를 통하여 인지행동치료의 중요성을 알아본다.

일본 도쿄에서 살고 있는 하야시타 케이코(60)씨. 30년 전에 공황장애와 동반된 임소 공포증 때문에 버스나 지하철 같은 교통수단을 타는 것은 엄두도 못냈다. 하야시타 씨에게 다시 평범한 일상이 가능하도록 도와준 건 서너 번의 최면이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최면을 통해서 공황장애를 치료하는 환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정말 최면으로 공황장애를 극복할 수 있을까?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최면치료, 이제 그 비밀을 밝혀본다.

# 공황장애를 이겨낸 사람들

“공황장애 때문에 ‘떨어지면 어디부터 떨어질까’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트로트 가수 금잔디(40) 씨는 쉴 틈 없이 몰아치는 방송 활동으로 인해서 생활패턴도, 몸과 마음도 조금씩 무너져 내렸다. 결국 몇 개월 전에 공황장애를 진단 받은 금잔디 씨는, 죽음까지 생각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이겨내고 완치 상태에 도달했다. 공황장애에서 ‘완치’는 공황증상이 생기더라도 자기가 스스로 증상을 조절할 능력을 갖춘 단계를 말한다. 불안 속에서 금잔디 씨를 일으킨 건 공황장애 증세를 꾸준히 작성한 일기. 일기를 쓰며 공포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자신을 객관화 시킨 덕분이었다. 이제, 금잔디 씨에게서 공황장애를 이겨낸 비법을 들어본다.

명상은 스트레스 부하를 감소시키며 불안정한 심장 박동을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안정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공황장애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 이병수(46) 씨를 희망 속으로 다시 끄집어낸 것도 ‘명상치료’ 덕분이었다. 명상치료를 통해서 공황증상이 올 때마다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고, 증상을 조절하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다. 병수 씨가 전하는 ‘공황장애 잡는 명상치료의 효과와 방법’. 그의 이야기를 통해서 명상치료의 효과와 방법에 대해서 파헤쳐본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8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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