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걸그룹 베이비부 다온 다율 & 홍은영, 희망의 상징이었을 계약서가 족쇄로
‘실화탐사대’ 걸그룹 베이비부 다온 다율 & 홍은영, 희망의 상징이었을 계약서가 족쇄로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5.0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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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사진 : MBC

 

[톱뉴스=이가영 기자] 오늘(8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10억 대 쌀 사기 사건의 전말과 소속사 대표로부터 부당 대우를 받았다는 걸그룹 아이돌의 폭로가 공개된다.

족쇄 계약서를 찢어주세요!

지난해 8월까지 걸그룹 베이비부 멤버로 활동했다는 다온·다율 양. 두 사람은 각각 2015년과 2016년에 같은 걸그룹 멤버로 데뷔했다. 어린 시절부터 가수를 목표로 노력해왔지만 바라던 꿈을 이루었지만 두 사람의 앞날은 밝지 않았다.

약 4년 간의 활동 기간 동안 500번에 이르는 행사를 다녔다는 두 사람. 하지만 소속사 강 대표(가명)에게 단 한 차례도 정산을 받지 못했다. 계약서에 따르면 매출이 발생할 시 40퍼센트를 지급 받기로 되어 있었지만, 보컬 레슨비, 무대 의상, 메이크업 비용까지 스스로 충당했다는 두 사람! 결국 지난해 8월 탈퇴를 결심했다. 하지만 강 대표(가명)는 전속 계약을 해지해주지 않은 채 연락이 두절됐다.

취재 도중 제작진은 강 대표(가명)가 2014년 처음으로 결성한 걸그룹 멤버인 홍은영 씨를 만날 수 있었다. 그녀 역시 수많은 행사 끝에 데뷔의 꿈을 이루었지만, 팀이 해체되었다. 이후 강 대표(가명)로부터 약 1억 원의 손해 배상 내용증명서를 받았다는 그녀. 2년여의 소송 끝에 승소하며 강 대표(가명)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지만 평생 잊지 못할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고 한다.

다온·다율 양 또한 홍은영 씨와 다르지 않은 상황. 8개월 째 전속계약해지를 하지 못한 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지내왔다. 한때 희망의 상징이었을 계약서가 지금은 두 사람의 족쇄가 되어버린 것. 두 사람은 언제쯤 마음껏 꿈을 좇아 달릴 수 있게 될까?

목욕탕에 퍼진 1급 기밀! 돈 버는 비법의 정체는?

사건은 동네의 한 목욕탕에서 시작됐다.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 비법에 대한 소문이 퍼진 것이다. 소문의 근원은 동네 여성들 사이에서 솜씨가 뛰어나기로 유명한 세신사였다. 그녀가 밝힌 비법은 바로 쌀! 자신의 지인을 통해 쌀 유통 사업에 참여하면 원금 천만 원 당 매일 20만 원의 이자(은행 이자의 300배 이상)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세신사가 소개한 사람은 동네의 한 농산물 유통 회사 경리 강미란(가명) 씨. 눈에 띄는 외모에 옷차림까지 남달랐다는 그녀.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는 그녀는 각종 구두며 핸드백으로 가득 찬 자신의 방을 자랑 삼아 보여준 적도 있다고 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는 사람들. 하지만 꼬박꼬박 입금 되는 이자에 믿음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그러던 지난해 11월 경, 사건이 벌어졌다. 큰 거래가 있다며 약 10억 원의 돈을 사람들로부터 끌어 모았다는 강미란(가명) 씨.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이자는 물론이고 원금 지급 까지 중단해버렸다고 한다. 사람들의 독촉에 그녀는 돈을 꼭 갚겠다며 시일을 미뤄 왔고,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약속을 지킨 적이 없었다. 그녀는 현재 14명의 피해자들로부터 고소를 당한 상태다. 지난 5개월 간 애타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지내왔다는 피해자들. 모든 것이 후회스럽다고 했다. 그들은 과연 잃어버린 돈을 되찾을 수 있을까?

오늘(8일) 오후 8시 55분. 실타래 같은 두 이야기의 끝을 MBC ‘실화탐사대’가 쫓아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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