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8명 사상 낸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수소탱크 폭발사고 원인 위해 국과수 등 합동 감식
경찰, 8명 사상 낸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수소탱크 폭발사고 원인 위해 국과수 등 합동 감식
  • 김시온 기자
  • 승인 2019.05.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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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활용한 소규모 수소연료발전소"…시험가동 중 폭발 '당혹
23일 오후 6시 22분께 강원 강릉시 대전동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공장에서 수소탱크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2019.5.23 [강원도 소방본부 제공]
23일 오후 6시 22분께 강원 강릉시 대전동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공장에서 수소탱크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2019.5.23 [강원도 소방본부 제공]

 

강원지방경찰청이 24일 오후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은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1공장 옆 수소탱크 폭발사고와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정밀 감식을 벌인다.

경찰은 폭발이 난 수소탱크 3기(1기당 400㎥)의 부실시공·관리, 운영 업체인 S 업체의 조작 미숙, 부실 안전점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전반에 걸쳐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폭발사고가 강원테크노파크 내 강릉벤처 1공장 옆 벽면에 설치된 수소 저장탱크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S 업체는 태양광을 활용해 생산된 수소를 전기로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업체로, 강원테크노파크에 정식으로 입주한 업체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S 업체 소속 연구원 2명은 수소 저장탱크에서 20m 떨어진 별도의 가건물 내에서 태양광을 활용한 수소연료전지로 전기를 생산해 벤처 건물에 전기를 공급하는 시험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작업은 태양광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기술로, 생산된 수소는 저장탱크에 모인 뒤 수소연료전지를 가동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문제의 수소 저장탱크는 지난해 11월 설치작업을 시작해 지난 4월 마무리됐고, 이 시설의 안전점검은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테크노파크 측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달 말까지 1천 시간 이상의 시험가동을 거친 뒤 S 업체로부터 설비를 이관받아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400여 시간 만에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강원테크노파크 관계자는 "태양광을 활용한 수소연료전지로 벤처 건물에 전기를 생산하는 소규모 수소연료발전소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시험가동 중에 폭발사고가 나 매우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사상자들은 강릉벤처 공장을 견학 중이던 세라믹 분야 젊은 경영인과 인솔자들로, 폭발 당시 수소 저장탱크 옆을 우연히 지나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수소탱크 폭발사고 현장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더는 추가 매몰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폭발사고가 난 수소 저장탱크의 시공과 설치, 운영 등 전반에 걸쳐 정밀 감식에 나설 방침"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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