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율 최대 100%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北까지 번져 …백신·치료제 없어
폐사율 최대 100%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北까지 번져 …백신·치료제 없어
  • 김시온 기자
  • 승인 2019.05.3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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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 막아라"…양돈 농가 비상 [사진=연합뉴스TV]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 막아라"…양돈 농가 비상 [사진=연합뉴스TV]

 

폐사율이 최대 100%에 이르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보고한 무서운 돼지 전염병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30일 북한 압록강 인접에서 발생됐다.

이 질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는 한번 감염되면 폐사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도 개발되지 않았다. 

3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출혈과 고열이 주 증상으로, 고열과 혈액성 설사 등이 동반되는 심급성·급성형은 발병 후 1~9일 중 폐사하며, 폐사율은 최대 100%에 달한다.

급성형보다 증상이 덜한 아급성형은 발병 후 20여일께 폐사하며, 폐사율은 30~70%다.

발육 불량과 폐렴 등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형은 폐사율이 20% 미만이다.

이처럼 폐사율이 매우 높아 가축전염병 예방법상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지만, 아직 사용 가능한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외국 발생국에서는 100% 살처분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북한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첫 발생한 자강도 우시군 '북상협동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99마리 가운데 77마리는 폐사했고, 22마리는 살처분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감염된 돼지 및 돼지 생산물의 이동, 오염된 남은 음식물의 돼지 급여, 야생멧돼지 등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잠복기는 3일에서 최장 21일이다. 

외국 사례로 볼 때 장거리 전파에는 남은 음식물이 주요 경로로 파악되며, 근거리 전파에는 야생멧돼지에 의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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