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 20번째 퀴어축제·반대 집회 열려…충돌 우려
서울 도심서 20번째 퀴어축제·반대 집회 열려…충돌 우려
  • 김시온 기자
  • 승인 2019.06.0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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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축제 반대 집회' "동성애는 지구촌에서 떠나라"
퀴어축제 반대집회 [사진=연합뉴스]
퀴어축제 반대집회 [사진=연합뉴스]

 

1일 '스무번째 도약 평등을 향한 도전'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서울광장 무대에는 붙었다.

성(性)소수자 축제인 제20회 서울퀴어문화축제의 대표 행사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이날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렸다.

2000년 50여명 참여로 시작한 서울퀴어퍼레이드는 매해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해에는 6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올해는 참가자가 더 많을 것으로 주최 측은 내다보고 있다.

행사 전날에도 서울광장에 3천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분홍색 불빛으로 커다랗게 빛나는 점을 만드는 '서울핑크닷' 행사가 열렸다.

강명진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소수자가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며 "축제에 반발심을 갖는 분도 있지만 모든 사람이 조화를 이루고 함께 사는 사회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인권단체와 대학 성소수자 동아리, 캐나다 등 주요국 대사관 등이 참여했으며 구글코리아 등 기업들과 정의당, 녹색당 등 정당들도 부스를 꾸렸다.

오전부터 시작된 행사는 오후 4시에 메인이벤트인 퍼레이드로 절정을 이룬다.

퍼레이드는 서울광장을 출발해 소공동과 을지로입구역, 종각역을 지나 광화문 앞까지 간 뒤 다시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총 4.5㎞에 걸친 대형 퍼레이드다.

모터바이크 부대인 '레인보우 라이더스'를 필두로 여러 성소수자·인권단체와 참가자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한다.

한편 축제가 열리는 현장 맞은편 대한문 광장에서는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국민대회'가 열렸다.

집회 참석자들은 '성평등 NO, 양성평등 YES', '남녀는 선천적 동성애는 후천적 성적 지향' 등이 적힌 팻말과 플래카드를 들고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등 구호를 외쳤다.

또한 보수기독교단체는 오후 3시쯤 시청앞 대한문을 출발해 숭례문 일대로 행진을 시작했다. 이 때문에 서울 세종대로 등 도심에서 두 집회 참가자간 충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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