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레슨」의 저자, 이필경 목사와의 인터뷰
「희망레슨」의 저자, 이필경 목사와의 인터뷰
  • 조인구 기자
  • 승인 2019.07.05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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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하동에서 한센인교회를 개척 10여 년간 목회 -
- 앞으로 ‘한센인 선교이야기’에 대해서 글을 쓰고 싶어 -

【코리아톱뉴스=조인구 기자】 기자는 경남 하동에서 한센인교회를 개척, 지난 10년간 목회를 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 10월 책「희망레슨」(비전북하우스 출간)을 출판하여, “개척교회 목회를 하며 힘들어하는 목회자들에게 현재의 고난을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는가에 대해 길라잡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책을 쓰게 되었다”는 이필경 목사님을 만나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와, 책을 출간하고 난 이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해서 저자를 만나 근황을 들어보기로 했다.

조인구 기자 : 안녕하세요? 목사님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지난해 「희망레슨」을 출간하셨는데 저도 읽고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희망레슨」의 저자이신 목사님 자신에 대한 소개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필경 저자(이하 저자) : “예, 저는 멀리 경남 하동에서 한센인교회를 개척하고서 목회를 하고 있는 목사 이필경입니다. 평소에는 목회를 하고 있고요. 「희망레슨」을 출간한 후부터는 방송출연도 하고, 교회나 목회자 모임 등에서 출판 강연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외부 강연이 없을 때에는 책 읽기와 글쓰기 등을 하면서 지금도 열심히 배우고 연구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목회는 저의 사역이니 언급을 안해도 되겠죠?

기자 : 목사님께서 사모님과 함께 「희망레슨」을 쓰셨는데 어떻게「희망레슨」을 쓰게 되었는지 궁금하고요. 한 권의 책을 출간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을텐데 희망의 메시지가 출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는지요?

저자 : 저는 2002년에 남양주시에서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교회가 성장하면서 교회건축의 필요성을 느끼고 3층으로 건축을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생각지 않은 일이 발생하여 많은 빚을 지게 되었고, 그 빚과 이자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결국 다른 목사님께 목회하도록 해 드리고 저는 경남 하동에 있는 한센인교회로 내려와서 목회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내려와 10여 년 목회를 하는 동안 그간 받았던 많은 아픔과 상처가 회복이 되면서 이제 나와 똑같은 일로 고난을 받게 될지도 모를 분들에게는 예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그리고 이미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는 치료할 수 있는 내용으로 쓴 책이 바로「희망레슨」입니다. 저는 제 자신의 부족함으로 인해서 10여 년 동안 많은 어려움과 고난을 겪었습니다만 이곳 한센인교회에 와서 우리 성도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으면서 아픔과 상처가 회복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처럼 고난 중에서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희망레슨」이 등대와 같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면서 책을 출간하게 된 것입니다.

기자 : 방금 “나와 똑같은 일로 고난을 받게 될지도 모를 분들에게는 예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그리고 이미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는 치료할 수 있는 내용으로 쓴 책이 바로「희망레슨」”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더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에게 희망레슨을 해 드리고 싶어 쓰셨는지요?

저자 :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먼저, 교회를 개척하고 힘들어하는 목회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서 「희망레슨」을 썼습니다. 특히 개척교회에서 목회하면서 힘들어하는 목회자들에게 현재 고난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에 대한 길라잡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책을 썼습니다.“우리 부부는 먼저 그런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당당하게 극복했습니다. 그러한 우리를 보고 힘을 내시고 일어나십시오.” 라는 메시지를 담고자 한 것이 이 책을 쓴 첫 번째 이유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우리 부부가 고난을 겪다보니까 어떻게 하면 고난에서 탈출할 수 있는지를 가르쳐주시는 분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목회자, 신학생들 그리고 교회의 리더 및 구역장 , 교회학교 선생님들 등 누군가를 가르치고 이끌어주어야 하는 지도자들에게 이런 일을 당하더라도 이렇게 극복하고, 혹시 이런 일을 목격하게 되면 극복할 수 있는 안내를 해 드리고 싶어 이 책을 썼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 부부가 먼저 겪었던 이야기와, 어떻게 고난에서 탈출하게 되었는가를 「희망레슨」이라는 책의 간접 경험을 통해서 고난 속에 있는 분들을 도와주도록 책을 쓴 것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아직 고난을 겪고 있지 않는 분들에게 그리고 앞으로 고난을 맞이하게 될 분들이 이 책을 통해서 미리 고난에 대비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썼습니다.

기자 : 이 책으로 꼭 이야기 하고 싶은 내용은 무엇인가요?

저자 : 하나는, 고난을 겪는 분들은 ‘어떻게 고난과 싸워야하는가’를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우리 부부가 고난을 만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어떻게 고난과 맞서서 싸워야 하는가를 잘 몰랐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는 목사이기 때문에 많은 설교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고난을 당했던 성도들 심방도 많이 하고 상담도 많이 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막상 고난을 당하게 되자 앞이 캄캄했습니다.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책상에서 배운 지식은 있지만 삶의 현장에서 고난을 만났을 때 ‘이렇게 탈출해야 한다’는 실전에서 나오는 지혜가 부족했던 것입니다. 여러번 강의나 방송을 했지만, 또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 부부가 경험을 통해 배운 생생한 체험적 이야기를 더 많이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또 하나는, 고난을 겪는 분들을 ‘어떻게 도와드려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로마서 12장 15절에서 사도 바울은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고난당하는 분들을 이끌어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고난당한 분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어떻게 그분들과 라포를 형성하고, 어떻게 위로하며, 어떻게 세워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습니다. 고난당하는 분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사회로부터 도망가고 싶고, 매사를 자포자기하고, 원망하고, 숨고, 그러다가 한계에 부딪히게 될 때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누군가 그들에게 따가운 시선 대신 열린 마음으로 다가갔더라면, 누군가 그들의 말에 잠시라도 귀를 기울여 주었더라면 그런 극단의 선택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사랑의 마음으로 다가간다면 언젠가는 그들의 마음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기자 : 책을 출간한 후 독자들의 반응과 에피소드가 있었을 것 같은데 감동이 되었거나 얘기치 못한 뜻밖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저자 :「희망레슨」 안에는 우리 부부의 실패했던 이야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처음에는 우리 부부의 실패를 이야기한다는 게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 ‘우리 부부가 고난을 극복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된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희망레슨」을 썼습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책이 시중에 나간 뒤 며칠 만에 연락을 받았습니다. 수화기에서 들리는 첫 일성이 “목사님, 드디어 희망을 보았습니다”였습니다. 이 분은 장로님이신데 모르는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길에서 만난 전도사님이 「희망레슨」을 읽어보라고 책을 건네 주더래요. 그래서 책 제목을 보고 기도원에 가서 「희망레슨」 첫 페이지를 펴고서는 밤을 새서 읽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침에 드디어 희망을 보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얼마 만에 어떤 여자 분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이분도 사는 것이 너무 힘들었는데 「희망레슨」을 읽고 절망과 극단적 생각을 버리고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두 번째로 「희망레슨」을 읽고 있는데 두 번째는 천천히 묵상하면서 읽고 있다고 했습니다.

세 번째는 개척교회를 하는 목사님이 울면서 전화를 했습니다. “목사님, 「희망레슨」을 읽고 다시 일어났습니다. 다시 힘을 내겠습니다. 목회를 포기하고 싶었는데 「희망레슨」을 읽고 다시 목회에 집중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제가 세 가지만 간단하게 말씀드렸지만 그 외에도 이 책을 읽고서 실망과 절망을 내려놓게 되었다거나, 심지어 극단적 생각까지 했던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꿈과 희망 그리고 믿음을 회복하게 되었다는 소식과 연락을 가끔 듣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오히려 제가 정말 감사하더라고요. ‘아, 하나님이 이렇게도 쓰시는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날 때가 많아요.

기자 : 앞으로 또 다른 책을 출간할 계획은 갖고 계신지요?

저자 : 저는 한센인교회에서 10년 동안 목회를 하면서 한센인 선교에 대한 책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앞으로 ‘한센인 선교이야기’에 대해서 글을 쓰고 싶습니다. 1909년 오웬 선교사님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목포에서 올라오던 포사이드 선교사님이 한센인이었던 한 여성을 데리고 오면서 한센인 선교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한센인 선교를 했던 선교사님들은 가족으로부터, 사회로부터 버림받았던 한센인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어주면서 새사람이 되게 했던 분들이었습니다. 조선총독부도 한센인 선교를 하는 선교사님들을 인정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한국 교회가 사회로부터 지탄받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교회에 이런 이야기들을 소개해 주고 싶습니다.

이제 처음 책을 썼습니다. 책을 나오기 전까지는 “내가 어떻게 책을 쓸 수 있나?”라는 생각으로 책은 아무나 쓸 수 없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책을 써보니까 더 많은 책을 써서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끼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특별히 고난과 아픔 속에서 힘들어 하는 분들에게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책들을 쓰고 싶고, 절망 속에서 방황하는 분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책들을 많이 쓰고 싶습니다.

기자 : 끝으로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시죠?

저자 : 「희망레슨」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계시다면 고난 중에서 일어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주변에 고통 중에 힘들어하는 분이 있다면 「희망레슨」을 소개해 주십시오. 그러면 그들도 분명히 고난에서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 목사님, 바쁘신 가운데도 소중한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 책을 읽고 큰 힘을 얻었습니다만 어려운 일을 만난 모든 분들이 「희망레슨」 책을 통해 새로운 힘을 얻고, 고난도 넉넉히 극복할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하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좋은 책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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