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르면 오늘 중폭개각…조국 법무 등 6∼7곳 장관급 인선
문 대통령, 이르면 오늘 중폭개각…조국 법무 등 6∼7곳 장관급 인선
  • 김시온 기자
  • 승인 2019.08.0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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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관계자 "文대통령 막판 고심…9일 개각 발표 가능성도"
2019년 문 대통령 집권 3년차 인사개편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2019년 문 대통령 집권 3년차 인사개편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6∼7곳의 장관 및 장관급 인선이 포함된 중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와대가 검증 작업을 마무리했으며 개각 명단을 이낙연 국무총리와도 공유한 것으로 안다"며 "언제 발표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조금 더 고민할 수 있다는 관측 아래 개각 시점은 9일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예상대로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수석이 법무부 장관을 맡을 경우 최근 새로 임명된 윤석열 검찰총장,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과 함께 '사정라인'을 이끌며 검찰개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 장관들도 이번에 교체된다.

차기 농식품부 장관으로는 김현수 차관의 승진 기용이 유력하며, 여가부 장관 후보로는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애초 교체 대상으로 거론됐던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경우 후임자 검증 문제 등이 겹치며 이번에는 유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유 장관의 교체 여부는 문 대통령이 끝까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며 "막판에 교체 쪽으로 방향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이런 막판 고심 때문에 8일이 아닌 9일로 개각 발표가 밀릴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기부 장관이 교체된다면 후임으로는 김태유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가 첫 번째로 거론된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검증까지 받았으나 결국은 입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해찬 대표가 최근 문 대통령에게 김 전 실장이 내년 총선에서 대구나 구미에 출마하는 방안을 강력하게 요청했다"며 "김 전 실장이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이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실장 입각이 무산되면서 복지부 장관 자리는 박능후 현 장관이 당분간 계속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법무부·농식품부·여가부 등 3곳, 과기부까지 포함될 경우 4곳의 장관 교체가 점쳐지는 가운데 일부 장관급 인사들도 이번에 함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공석 중인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관가에서는 장승화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기용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대신해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역시 사퇴 의사를 밝힌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의 후임으로는 표완수 시사인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며,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였던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의 이름도 일각에서 흘러나온다.

한편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주미대사 발탁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개각과 동시에 주미대사 교체를 발표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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