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업고등학교 8회 졸업생 이영(James Young Lee) 10만 달러 장학금 기탁
용산공업고등학교 8회 졸업생 이영(James Young Lee) 10만 달러 장학금 기탁
  • 김변호 기자
  • 승인 2019.09.1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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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 과거의 꿈을 실현하고 후배 양성으로 미래의 길을 열어주다.
용산공업고등학교 전경.
용산공업고등학교 전경.

서울특별시교육청 산하 용산공업고등학교(학교장 강성봉) 1972년 8회 졸업생(기계과), 이영(James Young Lee)씨가 장학금 1억 1천만원(미화 10만 달러)을 모교에 기탁하였다.

이영(James Young Lee)씨는 용산공업고등학교 재학 시절 도움을 받았던 것을 후배들에게 돌려주어야겠다는 과거의 꿈을 실현하고 우수한 후배를 양성하여 대한민국의 기술발전에 이바지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모교에 1억 1천만 원을 기탁하였다. 향후 10년간 우수 신입생 중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선발하여 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여, 자신의 꿈을 키우고 역량 있는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영(James Young Lee) 장학금의 취지이다.

용산공업고등학교에서는 장학금을 기탁한 이영(James Young Lee)씨의 뜻에 따라 성적, 인성, 가정형편을 고려하여 1.5배 ~ 2배의 대상자를 추천받아 면접을 통해 11명의 장학생을 선발하고 2019년 9월 17일(화) 오후 3시 용산공고 시청각실에서 장학금 전달식을 갖는다.

강성봉 교장은 미국에 있어 장학생들을 직접 대면할 수 없는 이영씨(James Young Lee)의 뜻에 따라 동창생인 권병하씨가 학생들에게 직접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하도록 하였으며, 장학생들의 학부모님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이영(James Young Lee) 장학금의 취지와 뜻을 알리고, 용공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더욱 더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영(James Young Lee) 장학생으로 선정된 김희원(기계과 2019년 3월 입학, 68회 졸업예정)은 “선배님의 뜻을 이어받아 꿈을 이루고, 자랑스러운 용산공업고등학교의 후배로서 자신이 받은 만큼 후배들에게 다시 돌려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영(James Young Lee) 장학금은 졸업 후 60년의 시간이 지나 8회 졸업생 선배에게서 68회 졸업예정자가 받으며, 용산공고 졸업생이라는 공통점과 함께 두 세대를 통합하는 의미가 있다. 또한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한 고졸성공시대의 대표적 미담으로 특성화고등학교로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진학동기를, 재학생에게는 자부심을 갖게 하였다.

1969년 3월 이영씨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술을 익히는 꿈을 이루고자 용산공업고등학교 기계과에 입학하였다. 학업성적이 우수했던 이영씨는 1972년 2월 졸업과 동시에 보다 전문적인 기술교육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중앙대학교 기계과에 입학하였으나, 그해 겨울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1972년 미국으로 이민 후에는 인쇄업 등 여러 가지 일을 하여 기반을 다졌으나, 낯선 땅에서 적응하고 자리를 잡느라 안정이 된 이후에 하고자 학업을 뒤로 미루어 두었다. 하지만 사업이 번창함에 따라 학업을 이어나갈 여건이 되지 못하였으며 늘 학업을 마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따라서 일정한 시간이 흐른 후에는 개발도상국에 교육비를 지급하여 자신과 같이 학업을 계속하고자 하는 우수한 학생들에게 봉사펀드를 개설하여 지급하는 일을 하였다. 지금은 성공한 미국 시카고 현지 사업가로 한인사회에서도 존경받고 있으며 용산공업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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