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 파업 첫날…서울역 기차 이용객들 불편 호소
전국철도노조 파업 첫날…서울역 기차 이용객들 불편 호소
  • 김시온 기자
  • 승인 2019.10.11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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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이 11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3일간 한시 파업을 벌인다.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KTX와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20∼60%가량 감축 운행될 수밖에 없어 이용객 불편과 수출업계의 업무 차질이 우려된다. 사진은 10일 오후 서울역 전광판의 파업 관련 안내문. 2019.10.10 [사진=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1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3일간 한시 파업을 벌인다.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KTX와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20∼60%가량 감축 운행될 수밖에 없어 이용객 불편과 수출업계의 업무 차질이 우려된다. 사진은 10일 오후 서울역 전광판의 파업 관련 안내문. 2019.10.10 [사진=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 한시파업 첫날인 11일 오전 서울역에서는 역사 내 전광판에 '파업으로 일부 열차 운행이 중지된다'는 내용이 공지됐고, 같은 내용의 안내도 수시로 방송됐다. 이로 인해 파업 여파에 따른 일부 불편이 빚어졌다.

이용객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알림판에 크게 붙은 운행중지 열차 목록을 유심히 살피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승차권 발급 창구에는 평소보다 줄이 길었고, 교통약자 우선창구에서는 파업 소식을 인터넷이나 문자 안내로 접하지 못한 노년층 승객들이 승차권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승차 플랫폼으로 내려가는 입구 근처에 자리한 안내데스크에는 "오전 11시 차는 자리 자체가 없나", "일행과 따로 앉을 자리도 없나" 등을 다급히 문의하는 이들이 줄을 이었다.

평택으로 가는 KTX를 탈 예정이었다던 김 모(60) 씨는 "안내 문자는 못 받았고 뉴스를 보고 좀 일찍 왔다. 전광판을 계속 살피라는데 뭐가 어떻게 되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오후에 (서울) 돌아오는 차표를 끊으려 했는데 표가 없다"며 난감해했다.

두 아들과 열차를 기다리고 있던 서 모(44) 씨는 "열차를 환승해서 가야 하는데 일부 구간에 대해서만 문자로 파업 안내가 왔다"며 "차표 변경을 한 후에도 불안해서 미리 전화로 여러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운행중지 목록에 없는 열차는 차질 없이 운행된다"고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 기간 열차 종류별 평시 대비 운행률은 수도권 전철 평시 대비 88.1%(11일과 14일 출근 시간은 평시와 같이 정상 운행), KTX 72.4%, 새마을호 61.8%, 무궁화호 66.7% 수준이다.

코레일은 홈페이지(www.letskorail.com),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코레일톡' 등을 통해 파업 기간 열차 이용에 관한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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