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쓰레기무단투기 골목을 동네의 명소로 바꾸다
중랑구, 쓰레기무단투기 골목을 동네의 명소로 바꾸다
  • 김시온 기자
  • 승인 2019.12.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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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간 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을 앓았던 지역에 지역명소 디자인이 가미된 가림막 설치
중랑구, 쓰레기무단투기 골목을 동네의 명소로 바꾸다
중랑구, 쓰레기무단투기 골목을 동네의 명소로 바꾸다

 

중랑구 묵1동에서는 지난 16년 동안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던 골목을 동네 명소로 바꿔 도시 거리환경의 품격을 높여 나간다.

13일 묵1동에서는 깨끗한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주민들에게 널리 홍보하고자 지역주민 30여명과 함께 하는 제66회 아침청소와 쓰레기무단투기 근절 선포식을 개최했다.

해당 장소는 2003년 12월 인근 아파트 입주 이래 주위 옹벽과 움푹 들어간 어두운 지형 때문에 무단투기가 성행하였던 곳이다. 이를 해결하고자 꽃화분, 반사경, 경고판 부착 등 수많은 청소사업을 시도하였으나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웠었다. 또한 해당 토지가 개인 소유로 거주자주차구획선 등 주민 편의 시설을 설치하기에도 많은 제약이 있는 실정이었다.

구에서는 민선7기에 들어서면서 ‘깨끗한 중랑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골목 무단투기와 환경개선을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올해 초 묵1동에서는 토지소유주와 면담해 사용 승낙을 받았다.

이러한 노력을 시작으로 주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한 결과 지역의 역사·문화를 소재로 디자인스크린해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소통함 기능을 추가해 주민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가림막을 설치했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 한분은 ‘디자인스크린을 통해 우리 지역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게 됐고 골목이 밝고 환해졌다. 묵동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느낀다” 며 소감을 전했다.

임금용 묵1동장은 “무단투기 해결을 위해 보통 CCTV나 단속행정을 많이 하는데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어 지역특성에 맞는 해결 방법을 찾고자 주민들과 함께 많은 생각을 나눴다”며 “무단투기 현상을 설명할 때 흔히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말하는데, 우리 동네에 이처럼 깨지지 않는 유리창이 생겼다. 앞으로도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 및 동네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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