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48.8%로 2주 연속 소폭 하락…“중동 정세·검찰 인사 등 영향”
文대통령, 지지율 48.8%로 2주 연속 소폭 하락…“중동 정세·검찰 인사 등 영향”
  • 김시온 기자
  • 승인 2020.01.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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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율에선 민주·한국 동시 하락해
일정비우고 신년회견 준비에 들어간 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일정비우고 신년회견 준비에 들어간 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6~10일 실시한 1월 2주차 주간 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검찰 인사를 둘러싼 갈등 영향으로 2주 연속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1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0.2%포인트 내린 48.8%(매우 잘함 28.2%, 잘하는 편 20.6%)로,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3%포인트 오른 46.5%(매우 잘못함 33.4%, 잘못하는 편 13.1%)를 기록했다.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오차범위(2%포인트) 내인 2.3%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모름·무응답’은 0.1%포인트 김소한 4.7%였다.

부정평가보다 근소하게 앞선 상황이 3주 연속 유지됐다. 리얼미터 측은 이번 약보합세와 관련해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 심화 △1·8 검찰인사를 둘러싼 논란 △문 대통령 2020년 신년사 보도 확대 등 여러가지 긍·부정적 요인이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부정평가 76.6%→75.6%, 긍정평가 21.8%)에서 부정평가가 소폭 하락했고, 진보층(긍정평가 76.6%→76.7%, 부정평가 20.7%)에서는 긍정평가가 거의 비슷했다.

중도층(긍정평가 46.9%→43.7%, 부정평가 50.3%→52.7%)에서는 긍정평가가 다시 45% 선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부정평가는 50%대 초반으로 상승했다.

지역별로 △대전·세종·충청( 47.8%→43.1%, 부정평가 52.4%) △광주·전라(70.1%→68.7%, 부정평가 26.0%)에서 주로 하락했으며, △서울(46.5%→49.7%, 부정평가 46.2%)과 △대구·경북( 34.1%→37.1%, 부정평가 60.1%)에선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50대(49%→45.7%, 부정평가 50.3%)에서 하락한 반면, 30대(53.8%→59%, 부정평가 36.9%)에선 올랐다. 

정당 지지율에선 민주당이 1주일 전보다 0.7%p 내린 41.1%로 지난 2주 동안의 오름세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도 0.8%p 내린 31.3%로 지난 3주 동안의 오름세가 꺾였다.

민주당은 지난주 초반 7일 일간집계에서 43.8%를 기록했다가, 1·8 검찰인사 직후 9일 일간집계에서 37.3%로 하락했고, 10일 일간집계는 39.7%로 회복세를 보였다. 중도층, 50대와 20대, 충청권과 호남, 경기·인천에서는 하락한 반면, 30대와 60대 이상, 서울에서는 상승했다.

한국당은 30대와 60대 이상, 50대,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하락한 반면, 보수층, 20대와 40대, 충청권에서는 상승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2020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북미 대화의 성공과 남북 협력을 증진할 현실적인 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진보층(65.5%→65.1%)에서 65% 선을 유지했고 한국당은 보수층(62.6%→63.7%)에서 소폭 상승하며, 양당의 핵심이념 결집도 격차는 2.9%p에서 1.4%p로 좁혀졌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41.5%→38.3%)이 40%대 초반에서 30%대 후반으로 하락했고, 한국당(32.2%→31.3%) 또한 소폭 내린 가운데 민주당이 7.0%p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1주일 전 주간집계와 동률인 5.5%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멈췄다. 바른미래당은 0.1%p 오른 4.7%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8%p 오른 1.9%로 2% 선에 근접했고, 우리공화당 역시 0.5%p 오른 1.5%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4%p 오른 2.1%,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3%p 감소한 11.9%로 집계됐다.국무회의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4.7%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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