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반포동 바버샵 ‘헤드마스터’ 김동현 대표, “이발사에게 머리를 자르는 기술보다 더 중요한 능력은 진실한 관계를 맺는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초 반포동 바버샵 ‘헤드마스터’ 김동현 대표, “이발사에게 머리를 자르는 기술보다 더 중요한 능력은 진실한 관계를 맺는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시온 기자
  • 승인 2020.03.03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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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여성들이 주로 서비스를 받는 미용실에서 시술 받을 땐 분명 시술을 받고 있어도 어딘가 모르게 불편한 구석이 있다. 특히나 요즘의 남성들은 그루밍에 관심이 많아지며 더 기술적인 것을 많이 요구하는 추세이다. 그래서 ‘헤드마스터’의 김동현 대표는 살롱에서만 할 수 있는 스타일과 바버샵에서만 할 수 있는 스타일에 대한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이 모든 스타일을 한 공간에서 서비스하기 위한 ‘헤드마스터’를 설립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미용사와 이용사의 면허는 각기 다른 기술의 면허이기에, 그는 두 가지 면허를 모두 취득하였으며 살롱과, 바버샵에서 10년 동안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이다. 또한 해외에서 여러 아카데미를 수료하였으며, 2017년에는 전국이용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하여 금메달을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그는 끊임없이 기술적으로 연구하고, 손님들에게도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밤낮으로 애쓰고 있다.

더욱더 자세한 이야기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바버샵 ‘헤드마스터’의 김동현 대표를 만나 나누어 보기로 하였다.

‘헤드마스터’의 김동현 대표
‘헤드마스터’의 김동현 대표

 

Q. 헤드마스터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남자들이 여자들의 전유물인 미용실에서 서비스를 받을 땐 분명 서비스를 받고 있어도 어딘가 모르게 불편하며, 바버샵 특유의 클래식함과 라인도 살리지 못합니다. 반면에 바버샵에서는 좀 더 모던하고 다양한 스타일의 시술이 어렵습니다. 요즘의 남성들은 그루밍에 관심이 많아지며 더 많은 것을 요구합니다. 살롱에서만 할 수 있는 스타일이 있고 바버샵에서만 할 수 있는 스타일이 있는데, 이 모든 스타일을 한 공간에서 서비스하기 위해 헤드마스터를 만든 것입니다. 더불어 이 공간을 만든 이유는 단순히 머리를 다듬고 용모를 단정히 하는 것뿐만 아니라 손님들 한 분 한 분이 몸과 마음이 편하게 쉬어갈 수 있게 함입니다.

 

Q. 헤드마스터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한다면

A1. 주요 연령층

저희 샵의 방문 연령층은 10대부터 60대까지 정말 다양하지만 주 고객층은 20대 초반에서 40대 초반의 남성들이며, 숏컷을 하는 여성들이나 외국 국적을 가진 분도 많습니다.

A2. 주요 서비스 품목

살롱 커트, 바버 커트, 디자인 펌, 아이롱 펌, 습식 면도, Welfare service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A3. 진행하는 서비스 별 특징

살롱 커트는 미용실에서만 시술하는 모던한 스타일의 커트 서비스이며, 바버 커트는 정통 바버샵에서만 시술 할 수 있는 클래식 커트 서비스입니다. 디자인 펌는 모류와, 모질. 두상을 모두 고려하여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만들어주는 서비스이고, 습식 면도는 스팀과 습식 타올을 이용하여 면도와 소독, 수염의 디자인을 만들어주는 서비스이죠. Welfare service (사회복지) 는 사회적 취약계층에 해당되는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북한 이탈주민에게 무료로 커트해드리는 서비스입니다. 저희 이발소가 최초로 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헤드마스터’의 전경 모습
‘헤드마스터’의 전경 모습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의 헤드마스터만의 특징이 있다면

A. 헤드마스터는 보편적인 바버샵의 틀을 깨고, 바버샵 고유의 클래식한 스타일만 제안 하는 것이 아니라 미용실에서의 모던한 시술들도 모두 가능한 토탈 그루밍 공간입니다. 또한, 한 시간을 오롯이 한 분에게만 쏟으며 세밀하게 맞춤으로 시술하기 때문에 일반 살롱의 정형화된 머리가 아닌 작품에 가까운 머리가 만들어 집니다. 또한 스스로의 동기 부여와 사회공헌을 위해 welfare service인 무료 커트 서비스도 함께 합니다.

 

Q.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이 있다면

A. 저는 이 일을 사랑합니다. 끊임없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며, 만나는 모든 사람과 직접적으로 곧바로 소통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일을 오래 하면서 어떻게 사람을 만나는지, 또 어떻게 사람을 대하느냐가 아주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들은 신기한 일들과 때로는 거친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그들만이 가진 독특한 이야기.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를 통해 제가 전혀 몰랐던 것을 배웁니다. 제가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는 이 기회는 저에게 너무 소중합니다.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친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덧붙여, 바버라는 직업은 직업 자체가 멋있어 보이고 직업이 갖는 특수성 때문에 자만심이 들기 쉬운데, 본질은 서비스직이자 기술직일 뿐입니다. 기술적으로만 연구할 게 아니라 손님과의 소통과 진실로 이해해줄 수 있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발사에게 머리를 자르는 기술보다 더 중요한 능력은 진실한 관계를 맺는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발사는 머리를 하는 사람이자 근심거리와 상처들을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버로써, 서비스직으로써 저의 가치관이며 헤드마스터의 철학입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제가 10년 전 스탭 때 처음 뵈었던 고객님이 멀리 이사를 가신 후에도 아직까지도 제 샵을 방문해주십니다. 늘 먼 걸음 해주실 때마다 감사함을 느끼고 손님과 고객의 관계를 떠나 깊은 유대감과 신뢰감을 느끼며 형과 동생으로 지냅니다. 그러한 분들이 너무 많은데, 사람과 사람으로 좋은 관계로 이어질 때 정말 행복합니다.

‘헤드마스터’의 실내 모습
‘헤드마스터’의 실내 모습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다면

A. 미용사와 이용사의 면허는 각기 다른 기술의 면허입니다. 두 가지 면허를 모두 취득하며 살롱과, 바버샵에서 10년 동안 경험을 쌓고 해외에서 여러 아카데미를 수료하며 공부하였고, 2017년에는 스스로를 테스트하고 싶어서, 전국이용기능경기대회에 참가 금메달을 수상하였습니다. 바버라는 직업은 직업 자체가 멋있어 보이고 직업이 갖는 특수성 때문에 자만심이 들기 쉬운데, 본질은 서비스직이자 기술직일 뿐입니다. 기술적으로만 연구할 게 아니라 손님과의 소통과 진실로 이해해 줄 수 있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한 본질적인 부분을 잊지 않고 집중한 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

A.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스스로 동기부여를 잃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년이 넘는 시간을 통해 헤드 마스터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이제 샵을 오픈하여 더 큰 꿈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샵을 오픈하면서 계획한 Welfare(복지서비스)가 있는데 기초 수급자, 차상위계층, 북한이탈주민, 노숙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무료로 커트를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현재는 더 가까이서 나누고 싶어 봉사활동을 통해 실현하는 중입니다. 이 봉사는 초심을 찾고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하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한 영향력이 퍼지길 기대하며 유튜브를 제작중에 있으며 4월 중순부터 업로드 예정입니다.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멋진 하루를 선물 받을 수 있도록 헤드마스터를 프랜차이즈화 시키는 것이 목표이며, 나아가 사회적 취약계층을 돕고 사회적 공헌도 하는 것이 꿈입니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아직까지 바버샵하면 부담스러운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헤드마스터 바버샵은 바버샵 하면 떠오르는 하얗고 짧은 머리만 하는 곳이 아닙니다. 올드스쿨과 뉴스쿨을 넘나들며 어떠한 스타일도 가능하며 그저, 한 시간을 한 분에게만 오롯이 시술하는 편하게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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