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소한 혼례운동본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때는 이제 검소한 결혼식을 올리세요”
검소한 혼례운동본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때는 이제 검소한 결혼식을 올리세요”
  • 김변호
  • 승인 2015.06.0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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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출범대회서 2개 대학, 4개 교회, 4개 시민단체 등 총 10건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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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상임대표 이종윤 목사 외 8인, 이하 새한국운동)은 결혼비용 과다로 국민의 고통이 극에 달해 지난 2014년 국내 혼인 건수는 30만 건으로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허례허식 낭비를 없앤 ‘작은 결혼식’을 올리자며 2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검소한 혼례운동본부’ 출범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새한국운동 상임대표이자 산하 의식개혁위원회 위원장인 이종윤 목사는 대회사에서 “고비용 결혼예식 병폐는 결혼 기피현상과 결혼율 저하, 출산율 감소 등을 가져오고, 허례허식과 사치를 조장하며 과다한 축의금을 부추겨 실속 없이 부모의 노후자금까지 쏟아부어 가며 결국 사회적으로는 국민의 위화감을 불러오고 불신과 분열, 고통을 초래하고 있다”며 21세기 선진 문화국으로 발돋움하려면 국민이 모두 솔선수범해 검소하고 알뜰한 결혼문화를 실천하는 국민 의식개혁을 강조했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축사에서 “정부도 청와대와 국립중앙박물관과 같은 공공장소를 개방하고, 4대 종단과 검소한 결혼식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예비부부들에 대한 검소한 결혼식에 대한 교육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절실한 결혼문화 개조에 종교 및 사회 각계의 원로 분들이 앞장선 시민단체에서 자발적으로 혼례문화의 개조를 위해 출범대회를 개최한 데 대하여 깊은 감사를 표하며, “정부가 결혼식 문화를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 사회에서 존경받는 분들이 검소한 결혼식을 하는 분들을 위해 주례를 서주는 '재능 기부'를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새한국운동 집행위원장인 서경석 목사는 경과보고에서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출범한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은 절제운동의 일환으로 ‘작은 혼례’ 운동을 전개하기로 하고, 약 6개월의 준비를 거쳐, ‘검소한 혼례운동’을 제안한 이광자 전 서울여대 총장을 상임본부장으로 한 ‘검소한 혼례운동본부’ 출범대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 목사는 ‘검소한 혼례를 위한 여섯 가지 약속’으로 “첫째, 화환은 절대 사절한다. 둘째, 축의금은 사절하되 불가피한 경우 5만 원 이하로 한다. (청첩장에 “축의금은 사절합니다.” 또는 “5만 원 이상의 축의금은 돌려드립니다.”라고 기재한다) 셋째, 피로연은 하지 않거나 검소하게 한다. (피로연이 없는 경우, 청첩장에 “피로연은 없습니다.”라고 기재한다) 넷째, 예단은 하지 않는다. 다섯째, 예물은 검소하게 한다. 여섯째, 하객 숫자는 양가 합해서 가급적 2백 명을 넘지 않도록 한다.”고 설명한 후, “우리가 기필코 잘못된 혼례문화를 바꾸려고 한다면 ‘검소한 혼례를 위한 여섯 가지 약속’ 중 네 가지 약속은 꼭 지켜야 ‘검소한 혼례’라고 정의한다.”고 강조했다.
 

 

이광자 ‘검소한 혼례운동본부’ 상임본부장은 검소한 혼례운동 사업 설명에서 “미국의 결혼 비용은 평균 4,300만 원, 일본은 7,500만 원, 중국은 7,600만 원이 드는 데 비해, 한국은 미국의 5배, 일본, 중국보다 3배 많은 2억3,000만 원을 쓴다”며 “다 함께 검소한 결혼식 운동을 확산시켜 가자.”고 말했다.

이어 이 상임본부장은 “앞으로 집값을 제외하고, 예식장과 신혼여행 등 모든 비용을 1,000만 원 이내에서 해결하는 ‘검소한 결혼식’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교회, 성당, 절, 기업, 학교, 정부기관 등 각계에 검소한 혼례를 위한 결혼식장을 저렴한 관리비로 제공해 줄 것과 사회 지도층부터 절제와 검소한 혼례의 본을 보여 줄 것을 호소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 본부장은 “각 지방자치단체에 소규모 결혼식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모든 시군구에 검소한 혼례가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각 지부를 조직하며, 결혼 준비 비용을 줄여주고 검소한 혼례를 도와주는 ‘검소한 혼례지도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제1부 출범대회는 박찬우 사무총장의 개회선언, 국민의례, 진민자 공동본부장의 인사소개, 서경석 집행위원장의 경과보고, 이종윤 상임대표의 대회사,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과 이종덕 상임대표의 축사, 이광자 상임본부장의 검소한 혼례운동의 설명, 각 공동본부장과 10명의 ‘검소한 혼례지도사’ 인사, 오세홍 조직위원의 홈페이지(www.검소한혼례.com) 소개와 시연, 새문안교회 이수영 목사의 성명서 낭독이 있었고, 제2부 검소한 혼례 MOU 체결식은 진민자 공동본부장의 사회로 이날 동참 의사를 밝힌 2개 대학(서울여대, 경인여대), 4개 교회(새문안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영안교회, 신반포중앙교회), 4개 시민단체(한국여성단체협의회, 나눔과기쁨,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등 총 10건의 MOU를 체결이 진행되었다.

한편, ‘검소한 혼례운동본부’는 동참기관에 인증 현판 및 검소한 혼례를 위한 교육과 정보 등을 제공하며, 체결단체는 이 운동 확산을 위한 홍보와 서명 및 장소 제공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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