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감염병 대유행 직후 '실업보다 감염병이 더 위험' 인식
서울시민, 감염병 대유행 직후 '실업보다 감염병이 더 위험' 인식
  • 김시온 기자
  • 승인 2020.04.27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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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의 변화와 사회상 파악 ‘'19년 기준 서울서베이 사회조사’ 발표
서울시민, 감염병 대유행 직후 '실업보다 감염병이 더 위험' 인식
서울시민, 감염병 대유행 직후 '실업보다 감염병이 더 위험' 인식

 

 서울시가 역대 ‘서울서베이’를 통해 감염병에 대한 서울시민의 위험인식을 들여다본 결과, 대규모 감염병 사태를 경험한 직후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이 이전에 비해 현저하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가 발생한 '15년과 이듬해인 '16년에는 감염병을 실업이나 자연재해보다도 더 위험한 사회문제로 인식했다.

‘서울서베이’를 통해 감염병과 직·간접적 연관이 있는 5개 분야에 대한 도시위험도를 조사한 결과 ‘감염병’은 '13년 5순위로 가장 낮았다가 메르스 발생 직후에는 2순위로 상승했다.

'17년에는 3순위로 소폭 낮아졌다.

코로나19 발생 전에 이뤄진 '19년도 조사에서는 다시 5순위로 낮아졌지만 '13년도보다 위험도 점수는 소폭 커졌다.

‘2019년 서울서베이’에서 나타난 도시위험도는 실업 경제위기 폭력범죄 자연재해 감염병 순이었다.

감염병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이런 높은 위험인식은 대규모 감염병 유행 후 2~3년가량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의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향후 서울시민들의 위험인식 변화를 유추해보고 감염병 이후 사회를 준비하는 데 있어 유의미한 분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9 서울서베이’를 통해 본 서울시민의 생활상을 보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인프라를 기반으로 온라인 쇼핑이 이미 일상이 됐다.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구매가 가능한 온라인 쇼핑과 배달이 활성화 되고 재택근무, 온라인교육이 확대된다.

에 따라 디지털 사회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주거, 경제, 문화, 환경, 교통, 교육, 복지 등에 대한 서울의 변화와 사회상을 파악한 ‘2019 서울서베이 사회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10대·20대 절반 의류·잡화 '온라인' 구매, 서울시민 10명 중 8명 SNS 활용’ 서울시민의 통신구매 비율은 의류·잡화, 내구재, 생활용품 및 식료품 순이며 30대 이하 젊은 층의 통신구매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의류 및 잡화는 10대, 20대 30대의 비율로 10대 및 20대는 절반정도가 통신구매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10명 중 8명 정도가 지난 1년간 SNS를 이용한 경험이 있고 하루 평균 4.75회, 59분 29초를 이용했다.

이용빈도는 1회 미만, 3~5회, 2~3회 순이며 이용시간은 30분~1시간 미만이 21.7%, 1~2시간이 19.9%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서울시민은 SNS 순기능에 5.72점, 역기능에 5.13점으로 응답해 순기능에 더 많은 점수를 줬다.

SNS의 순기능은 ‘최신정보를 가장 빠르게 얻을 수 있다’, ‘SNS를 이용하면서 기존에 알고 있던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아진다’, ‘SNS의 사용은 정치사회문제 참여도를 높인다’ 순이었다.

SNS의 역기능은 ‘불필요한 정보, 요청 등을 받는다’, ‘내가 SNS에 게시한 글, 사진에 대한 타인의 반응이 신경 쓰인다’ 순이었다.

서울시민의 10명 중 4명은 스마트폰에 의존도를 보였으며 10대 등 연령이 낮을수록 의존도가 높았다.

‘스마트폰 이용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는 비율이 27.1%, ‘업무 수행이 어려움이 있다’는 비율은 27.0%, ‘가족, 친구 혹은 동료 등 주변사람과 심하게 다툰적이 있다’는 비율은 25.1%로 나타났다.

‘2019년 서울서베이에 나타난 서울시민의 생활상 등 주요결과’ 2019년 서울서베이에서 조사된 서울가구의 평균 가구원수는 2.38명이다.

1인 가구의 비율이 가장 높고 2인 가구, 3인 가구 순이었다.

주거 점유형태는 자기집, 보증부 월세, 전세 순으로 나타났다.

5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지난해보다 0.1%p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민은 가족 ’ 공공기관 ’ 이웃 순으로 신뢰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신뢰도가 이웃의 신뢰도보다 높은 것은 '18년 조사 이후 2년 연속 관찰됐다.

생활환경 만족도는 주거환경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사회환경, 교육환경, 경제환경 순으로 응답했다.

전년에 비해 주거환경, 경제환경의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교통수단 이용만족도는 6.71점으로 2016년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교통수단별로는 지하철, 버스, 택시 순이었다.

전년대비 버스와 지하철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택시는 하락했다.

보행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주거지역 6.37점, 서울도심 6.26점으로 2018년 대비 각각 0.12점, 0.09점 상승했다.

야간 보행환경 만족도는 5.43점으로 전년 보다 0.14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서울서베이에서 조사된 직업이 있는 서울시민은 62.2%로 전년 대비 1.7%P 증가했다.

일주일 평균 근무시간은 44시간 35분이었으며 10명 중 4명이 34시간 초과 40시간 이하 근무 중이었다.

52시간 초과 근무하는 경우도 10.6%로 나타났다.

직업 유형별로는 화이트칼라, 블루칼라, 관리/전문직 순이며 고용 형태는 상용근로자, 자영업자, 임시 및 일용근로자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직장인의 직업 만족도는 만족, 보통, 불만족로 평균 6.00점으로 '다소 만족' 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서울거주 외국인 응답자의 삶의 질 만족도는 6.90점으로 전년 6.89점과 비슷했다.

각 영역별로 '경제환경'에 대한 점수가 가장 높고 '주거환경'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서울 거주 외국인의 서울 이미지에 대한 평가는 ‘다문화에 대한 포용 도시’, ‘트렌디한 문화를 추구하는 도시’가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전통과 현대가 어울린 도시’는 상대적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의 분야별·영역별 현황과 원인을 상세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정책적 제안을 덧붙여 ‘도시정책지표조사보고서’로 발간하고 ‘2019 서울서베이 종합보고서’, 알기 쉽게 풀어 쓴 ‘한눈에 보는 서울’과 ‘Seoul at a Glance’도 동시 발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역대 서울서베이를 분석해보면 감염병을 경험한 이후 서울시민들의 감염병에 대한 위험인식이 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고 이번 코로나19 이후 역시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서베이는 서울시민의 삶의 질 변화와 사회적 관심사, 시민의식 등을 조사해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매년 생산되는 통계인 만큼, 정책에 반영하고 조사결과에 대한 원자료를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에 공개, 정책연구 및 학술연구, 기업 활동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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