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핫한 카페, ‘넌테이블’ 유경호 대표, “카페 문화의 재구성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대구 핫한 카페, ‘넌테이블’ 유경호 대표, “카페 문화의 재구성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 김시온 기자
  • 승인 2020.05.06 2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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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앙로역카페, ‘넌테이블’ 유경호 대표를 만나다.

‘넌테이블’ 카페는 테이블이 없는 넌(non)테이블 카페이다. 책상 대신 스툴을 곳곳에 배치해 미니멀한 느낌을 연출했으며, 스트릿 라운지처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고자 이를 의도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의 유경호 대표는 기존의 카페들이 가진 이미지와 틀을 조금만 달리 보아, 이러한 공간을 도출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게다가 그는 단순히 카페를 운영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 기여하는 하나의 브랜드로서 성장하고자 한다. 그렇기에 내외적으로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시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나 이곳은 르네상스 양식의 조형미가 매력적이라고 알려져 있는 근대역사관 근처에 위치해 아름다운 뷰를 가지고 있다. ‘대구 속 유럽’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국적인 주변 분위기에 둘러싸인 ‘넌테이블’은 주변과 잘 어우러진 매장을 만들기 위해서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더욱더 자세한 이야기는 대구광역시 중구 서문로에 위치한 ‘넌테이블’ 유경호 대표를 만나 나누어 보기로 한다.

 

‘넌테이블’의 전경 모습
‘넌테이블’의 전경 모습

 

Q. 넌테이블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경남지역에서 6년간 개인카페를 운영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커피문화가 발달이 되는 걸 보고 오롯이 커피에 집중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서 시작하였습니다. 장소를 서치할 때 번화가에서 살짝 떨어진 곳이면서 오피스상권을 입지 조건으로 생각하고 찾고 있었죠. 그러던 중 우연히 발견한 "대구근대역사관"이라는 박물관의 뷰를 보고 바로 확신이 들었습니다. 역사관이 위치한 "대구 근대로의 여행" 1코스는 제가 찾던 입지조건과는 조금은 달랐지만, 접근성이 용이하고 관광객등 유동인구가 많아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우리 넌테이블의 커피를 선보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 판단하여 창업을 시작하였습니다.

 

Q. 넌테이블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한다면

A1. 주요 연령층과 주요 서비스 대상

저희 커피숍은 오피스와 번화가의 경계지점에 있어, 연령층이 다양합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20대~50대 이상 다양한 나이대의 고객들이 방문합니다. 그리고 커피를 좋아하는 매니아분들, 또는 커피업에 종사하는 바리스타들이 많이 찾습니다.

 

A2. 주요 서비스 품목

저희 매장은 컨셉이 커피전문점 말 그대로 커피만 판매하는 브랜드입니다. 아메리카노, 라떼, 바닐라라떼, 핸드드립 이렇게 4가지만 심플하게 판매중입니다. 메뉴의 간소화를 통해 커피에 더욱 힘을 실고 집중할 수 있어서 커피 퀄리티가 좋습니다. 또 매장에서 직접 구운 수제쿠키도 커피와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A3. 진행하는 서비스 별 특징

바리스타가 주문을 받고 커피를 제조하고 직접 손님에게 서빙하는 과정까지 서비스 중입니다. 또한 각종 원두 및 드립백 등을 손님들에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넌테이블’의 실내 모습
‘넌테이블’의 실내 모습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의 넌테이블만의 특징이 있다면

A. 저희 넌테이블은 르네상스 양식의 조형미가 매력적인 근대역사관과 "대구 속 유럽"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국적인 주변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매장을 만들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통유리로 매장 2면을 감싸 매장 외부와 내부의 시각적인 경계를 없애고자 했습니다.

 

또 자유롭게 걸터앉아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외부 스툴을 설치해 스트릿 라운지 느낌을 강조했습니다. 내부 컨셉은 넌(non)테이블, 말 그대로 테이블이 없는 공간입니다. 국내 카페 문화의 보편적인 형태인 테이블이 있는 안락한 공간을 완전히 비틀어 테이블을 없애고 대신 곳곳에 스툴을 비치해 두었습니다. 미니멀하고 자유로운 공간구성은 형식과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스페셜티 커피를 즐기는 커피문화 형성에 앞장서고자 하는 저희의 브랜드 이념이 담겨있습니다.

 

Q.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이 있다면

A. 커피실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서비스 마인드와 성실함입니다. 커피 실력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해 손님에게 불쾌감을 준다면 그 손님이 재방문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또한 바리스타라는 직업은 1인 매장에서 근무하지 않는 이상 팀워크가 생명이라 생각합니다. 한 개인의 불성실함이 동료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매우크기 때문에 성실함은 개인의 성장과 더불어 함께 일하는 동료를 위해 꼭 필요한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어떤 영업장에서든 똑같겠지만, 저희 넌테이블이 맛있고 멋있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뿌듯합니다. 아무리 화려하고 또 노력해도 소비자의 니즈에 맞지 않으면 실패한 사업이라 생각합니다. 손님들이 넌테이블 여기는 뷰, 맛, 서비스 삼박자가 딱 떨어져서 최고의 카페라고 칭찬해주실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넌테이블’의 메뉴 모습
‘넌테이블’의 메뉴 모습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다면

A. 커피를 오래 해왔고 1차 창업을 한번 해보았기에 중요한 게 뭔지를 한 번 더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보면서 진행했습니다. 무엇보다 시작부터 함께 해준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어려움 속에서도 쉽게 공간구성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 순간 찾아오는 "잘될까?"라는 불안감은 쉽게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하나씩 완성되어가는 공간을 보면서 확신을 느끼게 되었고, 현재의 넌테이블이 탄생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

A. 단순히 카페를 운영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 기여하는 하나의 브랜드로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시도할 예정입니다. 아직은 오픈 초기라 컨텐츠가 많이 부족하지만, 천천히 채워나갈 계획입니다. 추후에 2호점 3호점 등등 계속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따라 많은 고객들이 저희 넌테이블 로고를 보면서 아 여기는 테이블이 없고 스트릿라운지처럼 자유롭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매장이라는 인식을 각인시킬 수 있도록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조금씩 성장해 갈 저희 넌테이블을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첫 번째로 예비창업자들에게 한 말씀 드리자면 어느 업종이나 힘든 건 마찬가지겠지만, 커피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고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레드오션 속에서도 남들과는 다른 차별성을 가지고 성공하는 브랜드는 계속 탄생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실패할 확률의 변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시장에 대한 조사를 확실히 하고 사소한 것이라 할지라도 놓치는 것 없이 철저히 준비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커피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이 저희 넌테이블을 사랑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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