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인하된 북미 시장과 달리 한국서 가격 동결
테슬라 모델3, 인하된 북미 시장과 달리 한국서 가격 동결
  • 김유진 기자
  • 승인 2020.06.0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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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시장, 모델3 가격 약 250만 원 인하
한국 시장, 국내 보조금으로 인하여 동결 고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전달 27일, 북미∙중국 지역에서 모델3∙모델S∙모델X 가격을 5~6%로 낮췄고, 한국에서 모델S∙모델X 가격은 인하하였지만, 모델3에 관해서는 기존 가격으로 동결했다. 테슬라는 원프라이스(단일가격) 정책을 고수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한국 시장에서만 지켜지지 않아 가장 대중적인 모델3를 향한 불만의 목소리가 거세다.

테슬라 미국 공식홈페이지에서는, 모델X 가격을 8만 4,990달러에서 7만 9,990달러로, 모델S 가격 역시 7만 9,990달러에서 7만 4,990달러로 각각 5,000달러로 공시하였다. 모델3는 기존 3만 9,990달러(한화 약 4,942만 원)에서 2,000달러(한화 약 250만 원) 인하된 3만 7,990달러(한화 약 4,695만원)로 조정되었다.

테슬라 모델3 공식홈페이지 사진 [테슬라 제공]
테슬라 모델3 공식홈페이지 사진 [테슬라 제공]

반면, 테슬라 한국 공식홈페이지에서는, 모델3 시작가격이 5,369만 원으로 기존과 변함이 없다. 이는 정부 보조금 800만원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450만~1,000만 원)을 받으면 미국보다 저렴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기업별로 전기차 보조금을 20만 대까지 7,5000달러를 지급하는데, 테슬라는 2018년도에 20만 대를 돌파해 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한다.

테슬라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1~4월 점유율 40%를 고려하면, 올 한 해 약 2,000억 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것이란 예측∙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데이터 연구소 카이즈유조사에 따르면, 1분기까지의 테슬라 국내 판매량은 4,070대로, 벤츠와 BMW에 이은 수입차 판매량 3위를 선점했다. 특히 테슬라 모델3는 3월 한 달간, 2,415대 신차등록대수를 기록하여 수입차 전체 중 1위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중국 정부가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보조금을 30만 위안(한화 약 5,200만 원) 이하로 제한하는 규정을 발표하자, 모델3 판매가를 기존 32만 3,000위안에서 29만 1,800위안으로 약 10% 인하한 뒤, 재차 27만 155위안으로 추가적인 할인을 제시했다.

테슬라는 국가별 유연한 가격 정책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대대적 가격 인하와 함께, 전 세계 시장의 가격 변동성은 늘 유효함을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시작가격을 모델X와 모델S 등 고가 차종 가격을 561만 원씩 인하했다. COVID-19 사태로 불안정한 생산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테슬라의 노력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느 시기에 인하∙인상되는지 예측하기 어려워 논란의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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