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 가장 늦게 끝난 해' 돼…태풍 서귀포 동쪽 해상 지나
올해 '장마 가장 늦게 끝난 해' 돼…태풍 서귀포 동쪽 해상 지나
  • 김시온 기자
  • 승인 2020.08.1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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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어 중부지방 최장기간도 곧 경신…오늘내일 최대 250mm 비
제5호 태풍 '장미'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제5호 태풍 '장미'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올해 2020년은 1987년과 함께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가 됐다.

제5호 태풍 장미가 10일 제주도 서귀포 동쪽 해상을 지나는 가운데 중부지방의 역대 최장 장마기간 기록 역시 조만간 경신될 예정이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는 1987년 8월 10일이었다. 올해 장마는 중부지방 기준으로 지난 6월 24일 시작해 이날까지 이어지면서 33년 만에 장마가 가장 늦게까지 이어진 해 '공동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장마는 8월 중순께까지 계속될 예정이어서 하루 뒤인 11일에는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로 기록된다.

아울러 제주에 이어 중부지방도 역대 최장 장마 기록에 점차 다가가고 있다.

중부지방에서 장마 기간이 가장 길었던 해는 2013년 기록한 49일이다. 올해 중부지방 장마는 6월 24일부터 48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사상 처음으로 장마 기간이 50일 넘게 이어진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제주는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28일까지 49일간 지속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3년 이후 가장 긴 장마 기간을 기록했다. 이전 제주의 최장 장마 기록은 1998년 47일이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은 북상하는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비가 온다.

태풍 장미는 오전 7시 기준 서귀포 남남동쪽 약 210km 해상에서 시속 38km로 북북동진 중이다. 이 영향으로 일부 경남에는 호우특보가, 제주도와 일부 전남 남해 도서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됐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경남에는 시간당 4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 전남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시간당 15mm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10∼11일 예상 강수량은 충청도, 남부지방, 제주도는 50∼150mm이다. 전남 남해안과 경남 남해안, 제주도 남부와 산지, 지리산 부근은 250mm 이상의 비가 올 수 있다.

서울·경기도, 강원도, 서해5도, 울릉도·독도는 30∼80mm(많은 곳 강원 남부 12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강원 남부와 충청 내륙, 남부지방(서해안 제외), 제주도에는 바람이 시속 35∼60km, 순간풍속이 시속 90k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특히 경남 해안은 퐁속이 시속 50∼70km에 달할 전망이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바람이 시속 30∼50km로 강하게 부니 입간판이나 천막, 비닐하우스 등의 야외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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