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11호 노을, 12호 태풍 돌핀 또 한반도 행?
태풍 11호 노을, 12호 태풍 돌핀 또 한반도 행?
  • 김시온 기자
  • 승인 2020.09.0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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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상청 제공
사진=기상청 제공

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한반도 강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11호태풍 노을과 12호태풍 돌핀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태풍 하이선은 7일 오전 6시경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40km(시속 144㎞), 강풍반경 380km의 강한 세력으로 부산 남쪽 약 120km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41km의 빠른 속도로 북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하이선은 북상하다 오전 9시경 부산 7일 오저 9시경 부산 동쪽 육상 인근을 지나 12시경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37km(시속 133㎞), 강풍반경 370km의 강한 세력으로 강릉 남동쪽 약 15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해 동해안 해상을 따라 북상하다 8일 0시경 북한 청진 북서쪽 약 20km 부근 육상에 상륙해 북진하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한국 기상청과 달리 미국과 일본은 여전히 부산에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의 태풍 경보를 보면 6일 오후 6시 기준 자료에서 태풍 하이선이 부산 서쪽으로 상륙한 뒤 대구·경북과 강원도를 잇달아 관통하는 것으로 예보돼 있다.

일본 기상청도 이날 오후 6시 기준 자료에서 태풍이 부산에 상륙하는 미국 경로와 매우 흡사한 경로를 예측하는 상태다.

실제 태풍 하이선의 경로가 점차 좌측으로 이동하고 있어 부산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아 지고 있다.

10호 태풍 하이선은 9호 태풍 마이삭 보다 더 큰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제11호 태풍 노을(NOUL)과 제 12호 태풍 돌핀(DOLPHIN)도 한반도를 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편 태풍은 직접적인 피해로 인해 인류가 겪는 자연재해 중 인명과 재산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자연재해로 우리나라는 올해 8월~9월에 집중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올해 2∼3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지만 올해는 제8호 태풍 바비(BAVI)와 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10호 태풍 하이선까지 3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8호 태풍 바비는 다행히 큰 피해는 끼치지 않고 한반도를 빠져 나갔지만 9호 태풍 마이삭은 제주를 거쳐 남해안에 상륙한 뒤 내륙을 관통하면서 인명 피해는 물론 원전 운영이 중단되거나 주택침수, 정전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0년(1981∼2010)간 연평균 25.6개의 태풍이 발생했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주로 7∼9월에 집중됐다.

작년에도 29개의 태풍의 발생, 7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으며 모두 7∼9월에 집중됐다.

우리나라에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남겼던 가을 태풍으로는 1959년 9월 '사라'(SARA), 2003년 9월 '매미'(MAEMI), 2007년 9월 '나리'(NARI), 2016년 10월 '차바'(CHABA)다.

그중 '매미'는 초속 60m를 기록하는 등 역대 가장 강력한 가을태풍으로 악몽을 떨쳤다.

태풍은 열대저기압의 한 종류로 열대저기압은 지구의 여러 곳에서 발생하는데, 발생 지역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

북태평양 서부에서 발생할 경우 '태풍', 북태평양 동부·북대서양·카리브 해에서 발생할 경우 '허리케인', 벵골 만·인도양 등에서 발생할 경우는 '사이클론'이라 한다.

강도에 따라 열대 요란, 열대 폭풍, 태풍으로 분류되며, 강도는 주로 최대풍속에 의해 결정된다.

태풍의 계급은 중심에서의 최저기압, 1~3분 또는 5분 동안의 평균 풍속이나 돌풍의 세기, 풍향, 강수량과 강수강도, 87km/h 또는 118km/h 풍속이 나타나는 반지름, 또는 1,000mb(밀리바) 등압선까지의 반지름, 발생지점과 진로의 특징 등에 의해 결정된다.

태풍은 북반구에서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남반구에서는 시계방향으로 각각 돌면서 폭풍 중심으로 향하는 나선형의 저기압성 순환을 한다. 중심으로 향할수록 기압이 하강하고 풍속·온도·습도가 증가하다가 갑자기 풍속이 감소하여 중심인 눈에서는 산들바람이 불거나 바람이 전혀 불지 않는 무풍상태를 나타내는 특이한 구조를 갖는다.

이와 같은 태풍은 열대 요란의 일부만이 성장하여 형성되므로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은 아니다. 해마다 발생하는 태풍의 수는 30~100여 개로 매년 다르며, 1/4은 동남아시아에서, 1/7은 카리브 해역에서, 1/10은 남서태평양과 오스트레일리아 해역에서 각각 발생한다.

태풍은 해마다 20~30개가 발생하는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연평균 3.1개다. 평균적으로 여름철에 약 2개, 가을철에 약 1개 정도의 태풍이 영향을 미친다.

태풍 이름은 1953년 호주 예보관들이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 이름을 애칭으로 붙이면서 시작됐다.

현재와 같은 태풍 이름은 2000년부터 지어진 것으로, 태풍위원회 14개 회원국이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의 고유 언어를 5개조로 나누어 태풍이 발생하면 순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2000년 1월부터는 제32차 태풍위원회 총회에서 아시아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태풍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태풍 이름을 서양식에서 아시아 지역 14개국의 고유 이름으로 변경하기로 한다.

14개국 회원국에서 각각 10개씩 태풍 이름을 제출했다. 이들 140개 이름을 5개 조로 나눠 1개 조에 28개씩을 구성됐다. 이에 따라 제 11호 태풍은 노을(NOUL), 제 12호 태풍은 돌핀(DOLPHIN)으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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