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병원 김병관 원장 직접나서 코호트 병실 환자 진료와 면담!
혜민병원 김병관 원장 직접나서 코호트 병실 환자 진료와 면담!
  • 김시온 기자
  • 승인 2020.09.10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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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코호트 격리자 포함 접촉자 489명 모두 음성 판정
혜민병원 김병관 원장이 코호트 병실에 들어가 격리자들과 함께 지내며 진료와 면담에 힘쓰고 있다. 업코리아.
혜민병원 김병관 원장이 코호트 병실에 들어가 격리자들과 함께 지내며 진료와 면담에 힘쓰고 있다. (사진=혜민병원 제공)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혜민병원에서 지난달 3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지난 7일까지 총 19명의 확진자가 나왔었다. 지난 8일에는 코호트 격리자를 포함하여 접촉자 489명 모두 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한 숨을 돌렸다.

현재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혜민병원은 더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병원 관계자들이 정상 진료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혜민병원이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에는 광진구를 비롯해서 관계자들의 노력이 있었지만 그중에 김병관 병원장이 직접 나서서 코호트 격리 병실에 격리자들과 함께 지내면서 진료와 면담 등이 한몫을 했다. 이에 병원 관계자에게 현재 병원 상황 등에 대해서 비대면 인터뷰로 질문했다.

김병관 병원장이 어떻게 코호트 격리 환자를 직접 돌보게 되었는가?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들까지 코호트 격리가 결정되면서 의료진이 부족한 상태였다. 이때 김병관 병원장이 직접 코호트 격리병동 진료를 자원하고 나서 지금까지 환자들과 함께 지내며 진료를 하고 있다. 병원장님이 직접 회진을 돌고 환자들과 면담을 하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혜민병원 김병관 원장.(사진=혜민병원 제공)
혜민병원 김병관 원장.(사진=혜민병원 제공)

이어 “코호트 격리란 감염 질환 등을 막기 위해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 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를 말한다. 이로 인해 본관 5층이 코호트 격리 병동으로 지정됐다. 따라서 환자, 보호자, 의료인 등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일반 병동의 입원 환자까지 돌봐야 하는 의료진이 양쪽 병동을 번갈아 진료할 수 없으므로 5층은 의료진의 접근도 제한되었다. 그럼에도 환자를 돌봐야 한다는 일념으로 의료진이 서로 들어가려고 했으나 김병관 병원장님이 자청해서 ‘여러분은 병원을 지켜라 격리 병동은 내가 들어간다’는 말과 함께 환자, 의료인 등 81명과 함께 격리 병동에서 생활하며 이들을 치료하게 되었다.”고 했다.

또한 현재 코호트 격리 병실의 환자들은 어떻게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가?에 대해 “의사들도 격리 병동에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김 병원장님이 직접 회진과 면담을 하고 있다. 또한 5일에 한 번씩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일반 병동에서 근무 중이지만 격리 병동에도 환자가 있는 주치의들은 속이 타고 있다. 어쩔 수 없이 해당 주치의들은 환자들과 전화 통화를 통해 비대면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거나 코호트 격리 불과 하루 전에 5층으로 이동한 환자, 심지어 당일 퇴원 예정이었던 환자도 있다. 이같은 사정을 가진 환자분들은 정신적 어려움 또한 호소하고 있다. 그럼에도 김 병원장님은 희망을 놓지 않고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 주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계속해서 격리치료에 있어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에 대해 “5인실 병실에 10명이 생활하면서 생기는 어려움에 많은 분들이 지쳐가고 있다. 무엇보다 정형외과 의사인 김 병원장님이 다른 과 진료도 일차적으로 봐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심부전 환자에게 강심제 용량을 조절해주고, 말기 암 환자의 호흡곤란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병원장님은 실시간으로 주치의들과 상의하며 인턴이 된 마음으로 힘쓰고 있지만, 응급상황 발생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감추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으로 코호트 격리 해제는 오는 17일로 정해져있어 더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본관 5층 격리자들은 17일 낮 12시에 나오게 될 예정이다.

혜민병원 건강증진센터 전경.
혜민병원 건강증진센터 전경.

혜민병원은 1970년 4월 김상태 산부인과를 시작으로 1982년 혜민병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1985년 205병상의 종합병원으로 허가를 얻어 현재까지 꾸준히 발전해왔다. 또한 혜민병원은 지역주민을 우선으로 하는 서울 동북부 최고 거점병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동안 환자 중심의 신뢰받는 진료를 통해 꾸준히 성장하고 발전해왔다.

끝으로 병원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혜민병원 이용을 망설이고 계실 위급한 환자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바르게 정상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응급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함으로써 오히려 위기를 전복의 기회로 삼는 모습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든 환자들이 완쾌돼 조속히 퇴원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현재 혜민병원에는 광진구 보건소 의사와 역학조사관 등 4명의 전담인력이 코호트 관련 민원과 자료수집 등 일일보고를 수행하고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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