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① 애플] 당신은 애플 주식을 사야한다
[기업분석 ① 애플] 당신은 애플 주식을 사야한다
  • 김유진 기자
  • 승인 2020.09.25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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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2조 달러 돌파, 에어팟 매출 엔비디아 추월…4차 산업시대 콘텐츠 사업 주력

“사람들은 아이폰을 한 번 사면, 떠나지 못한다. 애플 고객들은 매우 끈끈하게 붙어있다. 아이패드 가격은 너무 저렴하다. (워렌 버핏) 전용기보다 많이 사용하는 데도 불구하고… 내 전용기 관리 비용은 12억”

세계적인 투자가 워렌 버핏의 애플을 향한 사랑은 2016년도부터 현재까지 매우 뜨겁다.

애플 로고와 슬로건'Think Different'
애플 로고와 슬로건 'Think Different'

이런 사랑에 힘차게 보답하듯, 2020년 8월 기준, 애플은 세계 최초로 미국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하며 단연 세계 1위 기업이 되었다. 1조 달러를 돌파한 것이 42년 만인 것에 비하면, 불과 2년 만에 이뤄낸 비약적 성과다. 이탈리아의 GDP가 1조 9천 억 달러, 한국 GDP가 1조 6천 억 달러인 것에 비하면, 기업이 나라 전체를 운용할 수 있는 수준의 금액을 달성한 것이다. 우리나라보다 무려 22%가 높다. 또한, 애플이 하나의 ‘국가’라고 가정한다면, G7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2020년 2분기 영업 이익이 130억 9,100만 달러로, 22%에 해당하는데, 우리나라 대표 6대 제조업체 영업이익률은 5% 수준에 머문다. 애플의 자체 개발 및 제공하는 임베디드 운영체계 iOS는 미국인구의 50%, 전체 인구의 20%가 사용하고 있으며, 지속적 오름 추세이다.

애플 제품 분야는 아이폰(iPhone), 맥(iMac, Mac Book), 아이패드(iPad), 웨어러블(애플 워치(Apple Watch), 에어팟(Air Pod)), 액세서리 등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서비스 분야로는 디지털 콘텐츠(앱스토어), 스트리밍 서비스(애플 TV), 애플 케어(스마트폰 보험 등), 클라우드(아이클라우드(iCloud)), 라이센싱 등으로 나눠져 있다.

[그래프 1] 애플 주식 성장 비교(애플 주가, S&P 500 지수, 다우존스 기술주 지수)
[그래프 1] 애플 주식 성장 비교(애플 주가, S&P 500 지수, 다우존스 기술주 지수)
[표 1] 애플 주가 vs 타기술주 지수 비교
[표 1] 애플 주가 vs 타기술주 지수 비교

해당 그래프와 표는 애플의 주가가 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기술 추종 지수와 비교했을 때, 2014년 이후부터 앞서고 있음을 나타낸다. 2019년 9월 기준, 애플이 $237, S&P 500 지수 $167, S&P 정보 기술 지수 $231, 다우존스 기술 추종 지수 $218로 집계되었다.

[표 2] 애플 재무제표
[표 2] 애플 재무제표

해당 재무제표를 보면 애플은 2019년 동안 총 순매출액(Total Net sales) 260억 달러(한화 약 312조 원)을 기록했고, 순이익(Net Income)은 55억 달러(한화 약 66조 원)를 달성했다. 미중무역전쟁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아이폰 매출이 저하되어 2018년 대비 2% 감소한 수치이지만, 웨어러블, 액세서리, 서비스 분야에서 성장하여 그 손실을 최소화해주었다는 분석이다.

[표 3] 제품별 매출구조
[표 3] 제품별 매출구조

2019년 매출을 분석해보면, 아이폰이 전체 매출의 54%를 차지하고 있으며, 서비스 분야(디지털 콘텐츠(앱스토어), 애플케어 등)가 17%로 뒤를 잇고 있다. 맥, 아이패드, 웨어러블의 매출이 각각 10%의 수준으로 웃돌고 있다. 웨어러블/액세서리에 애플 워치, 에어팟, 애플TV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에어팟은 2018년 대비 무려 41%의 성장률 강세로 큰 공을 세웠다.

[그래프 3] 에어팟과 타테크기업 매출액 비교
[그래프 2] 에어팟과 타테크기업 매출액 비교

에어팟은 매출액이 14조 원으로 전체 무선 이어폰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인 IT기업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설계하는 기업인 NVIDIA(엔비디아), Abobe, AMD의 2019년도 매출액을 넘는 수준이다. 쉽게 말해, 에어팟이 미국의 32번째 대기업이 된 셈이다.

애플 워치 품목만 따로 보더라도 괄목할 만하다. 2019년 기준, 3,070만 대를 판매하며,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 전 세계 시계 판매 1위가 애플 워치였다. 이 집계에서 확인 가능한 것은 시계 강자국인 스위스의 국가의 위상까지도 흔들고 있다라는 점이다. 에르메스와 애플이 컬래버레이션한 애플 워치는 품절이 빠르게 이뤄질 만큼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표 4] 애플 지역별 매출 비교 [애플, 유진투자증권 제공DB]
[표 4] 애플 지역별 매출 비교 [애플, 유진투자증권 제공DB]

애플의 지역별 진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0년 회계연도 기준 3분기 매출로, 캐나다, 미국, 남미, 중미 등 아메리카 대륙에서 45% 매출(약 270억 달러)를 달성했다. 또한, 유럽에서 23%(약 141억 달러), 중화권(중국, 대만, 싱가폴 등) 15%(약 93억 달러), 일본 8%(49억 달러), 한국 포함 외 지역 7%(42억 달러)를 차례로 매출을 이뤘다.

애플 배당금
[표 5] 애플 배당금

2019년 5월부터 2020년 2월까지 $0.77을 유지하다가, 2020년 5월부터 $0.82로 인상하며 현금 흐름에 대한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그래프 3] 애플 서비스 매출 추이 [애플, 유진투자증권 제공DB]
[그래프 3] 애플 서비스 매출 추이 [애플, 유진투자증권 제공DB]

애플 CEO 팀 쿡은 앞으로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하며, 2019년 하반기부터 애플 카드 및 애플TV를 하드웨어와 결합하여 전략적 판매를 실행하였다. 2018년 iOS는 실사용자수가 9억 명이었으나 2019년에는 12억 명으로 30%가 상승했다.

 

애플 투자의 이면도 분석해 보아야 한다. 2020년 2분기 매출이 작년 2분기와 비교하여 11% 상승했으나, 시가총액이 100%를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매출 대비 시가총액이 기하급수적으로 오름의 불투명성에 대해 부정적 시각으로 일부에서는 버블이라는 견해도 있다.

또한, 미국정부가 반독점법 정책으로 록펠러의 스탠다드 오일 기업 자회사를 분사하여 기업을 강제적으로 나눈 사례를 비추어 보았을 때, 애플도 분사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사회주의 경제정책으로 미국 시장 내 독점 기업에 대한 건전한 경제를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미중무역전쟁으로 인하여, 미국이 애플에서 틱톡(Tik Tok)과 위챗(WeChat)을 삭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 이목을 끈다. 위챗은 전자결제 시스템이 내재되어 있어 애플이 두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하면 중국 수요의 20~25%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플의 총 매출이 15~20%가 감소할 것으로 사료되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과 중국의 앞으로의 행보에 애플의 일부 귀추가 주목된다.

 

애플의 경우, 전체 지분에서 기관투자자가 보유한 비중이 61.01%나 된다. ETF 펀드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한 벵가드(Vanguard) 그룹이 6.87%에 해당하는 3억 4,846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블랙록(Blackrock)기업은 6.30%에 해당하는 3억 1,971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애플 지분의 개인 투자자 1위는 보유주식 수 114만 7,000만주의 아서 레빈슨(애플 이사회 의장, 칼리코 최고경영자)이며, 2위는 84만 7,969주를 보유한 팀 쿡(애플 CEO), 3위는 41만 9,896주의 크레이드 페데리기(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선임 부사장)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품이 하나의 기업이 되는 애플. 지속적 성장세와 비약적 발전으로 앞으로 이룩해야 할 과제들이 많은 애플, 코로나19로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며 그 중심에 있는 콘텐츠 사업이 성과를 이룰 것이라 확신하며, 애플의 주가는 이제부터 시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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